세계일보

검색

“더 이상 못 버티겠다”… 지방대들 잇따라 등록금 인상

관련이슈 디지털기획

입력 : 2025-01-19 15:23:37 수정 : 2025-01-19 15:23:37

인쇄 메일 url 공유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재정난을 겪고 있는 지방 사립대학들이 올해 대부분 등록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거나,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립대학과 일부 사립대학은 정부 요청에 따라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했으나, 교육대학과 상당수 사립대학은 올해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19일 전국 각 대학에 따르면 일부 사립대학은 5% 안팎의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고, 국립대학 중 교육대학들도 줄줄이 등록금 인상을 추진 중이다.

 

먼저 부산의 경우 동아대와 동의대가 2025학년도 등록금을 인상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고, 경성대·동명대·영산대도 등록금 인상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에서는 2011년 이후 14년간 등록금을 동결해왔던 인제대가 올해 등록금을 5.48%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경남대·창신대·가야대도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열고 등록금 인상을 논의 중이다.

 

부산지역 한 대학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립대가 열악한 재정난 해결을 위해 등록금을 인상하려고 눈치를 보고 있다”며 “어느 한 대학에서 먼저 등록금 인상을 결정하면 나머지 대학들도 줄줄이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지난해 4.9%를 인상한 계명대가 올해도 등록금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고, 2008년 이후 16년간 등록금을 동결해 온 영남대도 올해 등록금을 5.4% 인상하기로 했다. 대구가톨릭대·대구대·대구한의대·경일대도 등록금 인상을 전제로 등심위를 진행 중이다.

 

전북에선 원광대가 2009년 이후 16년 만에 학부 4.85%, 대학원 5.4%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대학 측은 당초 고등교육법이 규정하는 상한(5.4%)에 가까운 5.1% 인상안을 추진했으나, 총학생회가 강력 반발하자 인상폭을 줄였다. 

 

대전지역 사립대학들은 등록금 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한남대는 최근 1차 등심위를 시작으로 등록금 인상을 논의 중이나, 학생·학부모 대표와 교수 및 직원, 학교법인 등 심의위원들의 찬반 의견이 나눠져 아직 방침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배재대와 목원대, 건양대도 등록금 인상을 위한 심의위를 열 계획이다.

 

경기도에선 용인시 소재 단국대가 올해 등록금을 4.95% 인상하기로 했고, 한신대도 지난해 말 5.3%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한신대는 등록금 인상에 따른 학생 대표 측 요구안을 받아들여 추후 약 15억원을 학생 지원 활동 등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국립대와 지방 일부 사립대는 교육부 요청에 따라 올해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고,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충남대·전남대·부산대·경상대 등 지역거점국립대학들은 등록금을 올리지 않기로 했고, 부경대·한국해양대·인천대·창원대도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다만 교대를 중심으로 등록금 인상 움직임이 일고 있다. 부산교대와 진주교대가 각각 올해 등록금을 5.49%, 5.48% 인상하기로 결정했고, 청주교대를 비롯한 나머지 교대도 인상을 전제로 등록금 문제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구·전주·대전·수원=오성택·김덕용·김동욱·강은선·오상도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박지현 ‘깜찍한 손하트’
  • 박지현 ‘깜찍한 손하트’
  • 정혜성 '심쿵 눈빛'
  • 르세라핌 홍은채 '여신 미소'
  • 르세라핌 허윤진 '매력적인 눈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