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권영세, 유튜버 10명에 설 선물… 野 “극우 유튜버들과 연대하나” 비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일부 우파 유튜버에게 설 명절 선물을 보낸 사실이 20일 알려지자 야당은 “국민의힘이 극우 유튜버들의 배후이자 (서부지법 난동 사태) 폭도들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나”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비상대책위원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내란선전죄’로 고발당한 극우 유튜버들에게 명절 선물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권 위원장이 선물을 보내겠다는 이들은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을 적극 옹호해왔을 뿐 아니라 전날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당시 지지자들을 선동한 장본인이라 의혹을 받는 유튜버들”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 측이 권 위원장의 명절 선물과 관련해 ‘민주당의 부당한 고발에 대한 연대의 의미이자, 최전선에서 헌신하는 스피커들의 노고에 대한 감사 의미’라고 해명한 것을 언급하며 “이들의 내란 선동이 거짓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또한 이들(권 위원장이 선물을 보내려는 유튜버들)은 윤 대통령이 취임식에 초청하고 명절마다 선물을 챙겼던 자들이다. 윤 대통령에게 부정선거라는 망상을 심어주었던 장본인들”이라며 “국민의힘도 부정선거에 동조하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국민의힘은 내란과 폭동을 선동한 극우 유튜버들과 도대체 무슨 관계인가. 국민의힘이 극우 유튜버들의 배후이자 폭도들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나”라고 다그쳤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극우 유튜버들의 내란 선전과 폭동 선동에도 연대하고 있는지 밝히라”면서 “법치를 우선하는 보수정당으로 남겠다면 사법부를 향해 공격을 일삼은 폭도들과 이들을 선동한 극우 유튜버들과 절연하라”고 촉구했다. 

박지원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