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제기 검열논란 확산 조짐에
토론회 등 제도적 대응에 방점
김어준 ‘꽃’ 조사서도 與 상승세
더불어민주당이 여론조사 신뢰도를 검증하겠다며 설치한 특별위원회가 21일 첫 비공개회의를 열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특위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국민의힘은 ‘여론조사 탄압이자 국민의 생각 검열’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민주당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 소속 이연희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정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 개선 방향을 중점 과제로 추진하고, 여론을 교란하는 여론조사를 모니터링하기로 (특위의)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개별 여론조사 업체에 대한 조사 의뢰 등의 조치가 ‘여론조사 탄압’이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만큼 제도 개선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특위는 23일 여론조사 문제 및 개선 과제 토론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자 여론조사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친야 성향의 여론조사 업체 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세가 확인됐다.
친민주당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여론조사꽃’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17∼18일, 성인 1007명 대상)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8.1%를 기록해 직전 조사의 33.2% 대비 4.9%포인트 늘었고, 지난해 4월 총선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43.2%로 직전 조사 대비 0.7%포인트 떨어지면서 두 정당의 지지도 격차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인 5.1%포인트로 좁혀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여당은 “국민을 검열하고 통제하려는 독재 본능”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언론도 탄압하고 포털도 탄압하고 여론조사도 탄압하겠다는 것”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언론을 통제한 1933년 독일 나치와 오늘날 민주당은 너무나도 닮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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