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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세’ 머스크, 백악관에 사무실 차린다 [트럼프 2기 개막]

입력 : 2025-01-21 18:21:14 수정 : 2025-01-21 18: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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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때 약 3600억원 쓰며 승리에 일조
트럼프 지근거리서 보좌하며 위상 과시

‘젊은 2인자’ 밴스 부통령, 공식 데뷔전
트럼프 약점 채워줄 차세대 주자 꼽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새 정부 자문기구인 정부효율부(DOGE) 공동수장인 머스크가 백악관 웨스트윙 내에 사무 공간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2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웨스트윙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를 비롯해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안보보좌관, 대변인 등 최측근 참모들의 근무 공간이 있는 곳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AFP연합뉴스

정부 공식 부처가 아닌 임시 조직을 이끄는 머스크가 백악관 내 핵심 공간을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높다는 것이다. 애초 머스크 사무실은 백악관 단지 내 행정동인 아이젠하워빌딩에 마련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 머스크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접근이 용이한 장소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냈으며 트럼프 대통령 또한 그를 웨스트윙 내에 들이라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최소 2억5000만달러(약 3600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진 그는 트럼프의 두터운 신임 속에 국내외 정치에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의 광폭 행보를 견제하는 조짐도 나타났다. 머스크는 특히 비자 제한 완화를 주장하며 이에 반대하는 트럼프 핵심 지지층과 반목해 왔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이념을 이어갈 적자로 J D 밴스 부통령을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젊은 2인자’인 밴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 연방의회 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취임 선서를 하며 미국과 국제사회에 자신의 공식 데뷔를 알렸다.

러스트벨트(쇠락한 오대호 연안 공업지대)의 가난한 가정 출신으로 미국 역사상 세 번째로 젊은 부통령이 된 그는 강경 보수 성향으로 정책적으로는 트럼피즘(트럼프 이념)의 계승자이면서도 트럼프의 79세 고령·갑부·즉흥적 이미지를 보완해 줄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밴스 부통령은 전날 한정(韓正) 중국 국가 부주석과 회동하며 2인자 외교에도 시동을 걸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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