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미국 워싱턴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호텔에서 취임식을 본 것과 관련해 일부 비판 여론이 일자 “미국 현지 분위기는 확실히 파악하고 간다”고 받아쳤다.
홍 시장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나는 차기 대선후보 자격으로 미국 대통령 취임 준비위원회 초청을 받아 8년만에 워싱턴을 방문했다”며 한국 정치인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미국을 찾았음을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수많은 미국 군중과 함께 추위 속에서 벌벌 떨면서 수 시간 줄지어 기다렸다가 검색받고 군중집회에 참석할 필요까지 있나”며 “그건 쪽팔리지 않나”고 한국의 위신문제를 생각해서라도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체육관에 들어갈 이유는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그 시간에 차라리 트럼프 측근 인사들과 만나 한국 상황을 설명하는 게 맞다”며 몇몇 인사들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주일 전 급히 초청받아 오는 바람에 면담 약속을 잡지 못해 니 각종 인사청문회로 바쁜 상원 의원들은 만나기 힘들었다”며 미국 정가 거물은 만나지 못했지만 “미국 현지 분위기는 확실히 파악하고 간다”고 설명했다.
앞서 홍 시장은 21일 페이스북에서 “취임식장 행사에 2만 명이 초대됐지만 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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