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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 중 7명 "설 연휴 독서 계획 있다"… 명절에도 '텍스트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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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2 10:54:54 수정 : 2025-01-22 10: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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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에 '독서'를 계획하는 사람이 성인 10명 중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핀스 제공

 

이번 설 명절, 9일 간의 긴 연휴에 할 일로 성인 10명 중 7명이 ‘독서’를 꼽았다. 

 

국내 소설 작가들의 국제 무대 활약에 힘입어 아날로그 감성의 대표 주자인 ‘활자’를 멋지다고 여기는 이른바 ‘텍스트 힙(text hip)’이 2030세대에서 유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렌털전환(RX) 전문기업 ‘프리핀스’는 설날 황금연휴를 앞두고 ‘이것저것 리서치: 명절 독서편’을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1월 6일부터 20일까지 프리핀스 홈페이지 방문자 326명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

 

설 연휴 기간에 성인남녀 10명 중 7명(71%)은 ‘1권 이상 책을 읽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권(55%), 2권(12%), 3권 이상(4%) 순이었다. ‘독서 계획이 없다’는 29%였다. 


명절용 도서 준비는 ‘교보문고 등 서점에서 종이책 구입(39%)’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윌라 등 듣는 책 구독(26%) △밀리의 서재 등 전자책 구독(21%) △도서관에서 종이책 대여(14%)였다. 절반 이상(61%)이 대여나 구독을 선호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영상을 시청하듯이 도서 콘텐츠 소비도 렌털·구독으로 전환 중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디오북 구독이 2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귀성·귀경길에 차량이나 열차에서 장시간 듣기에 좋은 매체 특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가장 선호하는 독서 장소는 ‘카페(38%)’, ‘집(29%)’이 각각 1·2위에 올랐다. 1인 가구, 유자녀 가구와 같은 가구 형태가 답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연휴에 맞춰 놀러 가는 ‘호텔·리조트 등 여행지(17%)’, 최근 자기계발 하는 성인들이 많이 찾는 ‘스터디 카페(14%)’도 독서 공간으로 선호한다고 답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영상 소비가 주류인 시대에 높은 비율로 독서 계획이 나타난 건 최근 유행하는 텍스트힙 문화가 한 몫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해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학부생들이 가장 많이 빌린 도서 1위부터 8위도 모두 문학 저서였을 정도로 책이 선호되고 있다. 전공 책이 대출 상위권에서 사라진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김병석 프리핀스 각자 대표는 “명절 연휴는 독서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최고의 시간”이라며 “모처럼 찾아온 문학의 시대에 도서 콘텐츠 대여·구독 플랫폼이 활성화되어 대한민국 독서 인구 증가에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문 온라인 뉴스 기자 moon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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