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이 재력가 집안을 인정하며, 아버지와 갈등을 겪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동엽신도 손절한 혼돈의 만취 팀워크! 누가 먼저 삐져서 집에 가나?!’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배우 권상우, 황우슬혜, 이이경이 게스트로 출연해 신동엽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권상우는 이이경의을 칭찬하며 부친의 재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도 부자다”라며 “LG 사장님이고 그 이후에 학교 총장님을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호철은 “아무 어려움 없이 살다 보면 어떠냐”며 궁금증을 털어놨다.
이이경은 “부족함 없이 자란 건 맞다”면서도 “아버지는 제가 연기하는 걸 반대하셨다”고 고충을 고백했다. 권상우는 “이것조차 부티난다”며 부러워하기도. 또 “연기하겠다고 나가도 믿을 구석이 있었다”라고 몰아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이경은 “마음 한편에 그럴 수 있겠지만 약간 반감이 있었다”며 “무언가 보여주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호기롭게 떠난 후 소리만 치는 사람이 될까 봐 걱정이 많았다고. 그는 “어머니가 15만km를 타고 준 산타페 트렁크에서 자는 등 생활했다”고 전했다.
다만 현재는 이이경이 아버지에게 선물을 드리는 상황. 그는 “제가 능력이 되는 선에서 조그마한 차를 해드렸다”며 외제차를 뽑아준 사실을 밝혔다. 권상우는 “이경이 혼자서 자립적으로 잘하는 성격이다”라며 기특함을 표했다.
이이경은 연기를 시작하며 아버지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고 한다. 그는 “동성 영화를 해본 적 있다”며 “백야라는 영화인데 제 데뷔 영화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영화를 몰래 촬영하다가 집안에서 대본을 보고 난리가 났다는 것.
권상우는 “LG에서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라고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 이이경은 “대본 내용에 ‘성관계를 한다’는 문장을 보고 부모님이 충격을 받으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가 ‘다 집어치우고 들어와. 제작비 물어줄 테니까’라고 반응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모든 배우가 ‘멋있다’고 놀란 상황. 그러나 당시 이이경은 자신이 군대도 다녀오고, 성인이기에 왜 연기를 선택했는지 이해를 받고 싶었다고. 신동엽은 “아버지 저 양아들이에요”라고 호소해 현장을 폭소케 했다.
한편 이이경의 부친은 LG전자 출신으로, LG이노텍 대표이사,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등을 역임한 이웅범씨다. 이 전 사장은 2017년 기업 은퇴 후 2018년 연암공과대학교 11대 총장에 취임한 뒤 2020년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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