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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아이돌에 성접대' 들통…광고 끊긴 日방송사, 존폐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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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1 09:29:31 수정 : 2025-02-01 09: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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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연예인에게 성 상납을 해왔다는 의혹에 휩싸인 일본 후지TV의 경영 실적에 적신호가 켜졌다. 성상납 파문으로 광고가 줄줄이 끊기면서 후지TV는 사실상 존폐 기로에 놓인 모습이다.

 

31일 재팬타임즈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그룹 지주사인 후지미디어홀딩스는 지난 30일 후지TV의 광고 중단 사태 등을 이유로 2024사업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실적 예상치를 새로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80억엔(약 1690억원)으로 종전 전망치 대비 절반 가량 줄었고, 순이익은 66.2% 급락한 98억엔(약 925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후지미디어홀딩스의 순이익이 100억엔 밑으로 떨어진 것은 경기 침체로 TV광고 시장이 위축된 2009년도 이후 처음이다.

 

지주사는 2024년도 매출도 종전 전망치보다 8.4% 낮춘 5482억엔(약 5조1568억원)으로 수정했다. 후지미디어홀딩스는 후지TV를 중심으로 하는 미디어콘텐츠 사업이 약 70%를 차지한다.

 

후지TV는 일본의 대표 아이돌 그룹 '스마프(SMAP)'의 리더로 방송가의 최고 실력자인 나카이 마사히로(52)에게 자사 여직원을 동원해 성상납을 했다는 의혹이 나오자 광고가 잇달아 끊기며 위기에 놓였다.

 

기업 뿐 아니라 일본 정부도 이미 4건의 광고를 중단했거나 중단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성상납 의혹은 현지 주간지들에 의해 지난해 말 수면 위로 드러났다. 편성을 담당하는 후지TV 간부가 3년 전부터 나카이를 위한 성 접대 자리를 만들었다는 보도가 나온 것.

 

이 간부는 자사 여성 아나운서들을 저녁 식사를 빙자해 호텔로 불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나카이가 "피해자와 합의했다"며 방송 활동을 강행하고, 후지TV는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제대로 된 후속 조치를 하지 않자 비난 여론이 빗발쳤다.

 

나카이가 메인 진행자로 출연 중이던 방송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기업 50여 곳이 후지TV 광고를 중단했다.

 

미나토 고이치 후지TV 사장도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임을 발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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