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앨리스마인드도 주도
최근 샤오미서 ‘연봉 20억’ 러브콜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AI모델이 세계를 강타하면서 돌풍의 젊은 주역들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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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창업자 량원펑(梁文鋒)과 함께 세계적 관심을 받은 인물은 ‘AI 신동’ 뤄푸리(羅福莉·사진)다. 1995년생인 뤄푸리는 2022년 딥시크에 합류해 ‘딥시크 V2’ 모델의 주요 개발자로 이름을 알렸다. 딥시크 V2는 딥시크 AI 생성형 모델이 고성능을 내는 비결 중 하나인 ‘전문가 혼합(MoE·질문 맞춤형 데이터 이용)’ 기법을 초기에 도입한 모델이다.
2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베이징사범대학 컴퓨터학과 출신인 뤄푸리는 2019년 베이징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곧바로 중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알리바바 산하의 AI 연구·개발 부문인 다모(DAMO) 아카데미에 합류해 다국어 사전 학습 AI 모델 ‘VECO’ 개발에 참여했다. 이어 알리바바의 첫 거대 언어 모델(LLM) 앨리스마인드 개발 때에는 일부 프로젝트에서 리더로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뤄푸리는 2022년 딥시크의 모태가 된 ‘환팡량화’에 합류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국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雷軍) 회장으로부터 1000만위안(약 20억원)이 넘는 연봉을 제안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다만 뤄푸리는 아직 거취를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업계의 높은 연봉을 감안해도 고액이지만 실력과 인지도를 모두 갖춘 상황에서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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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은 은둔 행보를 유지하고 있지만 세간의 관심을 피해가지 못했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춘제(중국의 설)를 맞아 량원펑이 고향을 방문했다는 소식과 함께 교사·동창생 인터뷰 등을 앞다퉈 보도하고 ‘중국 잔장(량원펑의 고향)이 낳은 천재’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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