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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동덕여대 학생인권 침해 규탄’ 기자회견 취소…2030 남성 표심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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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5 18:38:42 수정 : 2025-02-05 18:3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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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여성위원회가 동덕여대의 학생 인권침해를 규탄회견을 열기로 했다가 전날 취소했다. 해당 사안을 객관적으로 더 면밀히 파악해야 하는데 성급하게 개입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와서다. ‘젠더 갈등’소지가 있을 수 있는 사안에서 한쪽 편을 드는 것처럼 보였다가 자칫 당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해당 기자회견을 주도했던 민주당 여성위원회 위원장인 이수진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기로 한 ‘동덕여대 학생인권 침해 규탄 기자회견’을 취소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연합뉴스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이 2030 남성의 표심을 잡지 못한 것이 하나의 패인으로 지적되면서 젠더이슈에 더욱 조심스럽게 접근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민주당 여성위원회 소속 관계자는 “최근 민주당 일부 의원이 동덕여대 학생들과 만났다고 커뮤니티에 ‘좌표’가 찍히면서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사실관계의 파악이 먼저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 초선의원은 “사학비리가 맞는지, 공학으로 전환하는 부분을 어떻게 결정했는지, 투쟁 수위와 방법이 어땠는지 그런 부분들을 확인하지 않고 기자회견을 하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게 많은 분의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동덕여대 분쟁은 국회 교육위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지, 민주당 여성위가 풀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목소리를 냈다고도 전해졌다.

 

민주당 소속 국회 교육위 관계자는 “교육위원회 하나의 일이라기보다 동덕여대가 사학 대학교니까 교육위에서 해야 하지 않느냐는 원초적인 이야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교육위에서도 교육부 장관에 동덕여대 사태를 살펴보라고 얘기를 했고 교육부가 정리해서 보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우석·조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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