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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릿수 패’ 최태원 회장 제시한 목표에 다가가는 서울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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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6 21:36:40 수정 : 2025-02-06 21: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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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14패를 했는데 다음엔 이걸 싱글 디지트(Single digit·한 자릿수)로 줄일 수 있을까요?”

 

2021~2022시즌 프로농구 챔피언전에서 서울 SK가 우승하자 최태원 SK 회장은 선수단 전원을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로 불러 축하자리를 마련한 뒤 이같은 목표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가 사실 이렇게 잘 할 줄 몰랐다”며 “전희철(사진) 감독이 ‘우리의 적은 우리’라고 말한 것처럼 다음엔 한 번 해보자”고 격려했다.

 

한국 프로농구 최초의 한 자릿수 패배 기록이 새로 써질까.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최 회장이 제시한 목표는 결코 꿈이 아닐 것 같다.

 

SK는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 전에서 80–75로 승리했다. SK는 홈 8연승을 이어감과 동시에 4연승을 달리며 2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격차를 6.5경기 차로 벌려놨다. 5연승에 도전했던 KT는 SK에게 발목을 잡히며 기세가 한 풀 꺾이게 됐다. 전반을 43-39로 마친 SK는 3쿼터 본격적으로 점수를 벌리며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KT가 4쿼터 초반 연속 8득점을 올리며 63-62으로 분위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SK는 물러서지 않았다. 김선형이 다시 승부를 뒤집는 역전 3점포를 터트렸고, 자밀 워니와 안영준도 득점행진에 가세하며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점수차를 11점까지 벌려놨고 막판 KT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워니는 27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안영준은 16득점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SK는 29승7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제 남은 경기는 18경기. SK가 지금 같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산술적으로 42승10패를 거두게 된다. 이는 2011~2012시즌 원주 동부(현 DB), 2012~2013시즌 자신들이 세운 리그 최다승 기록과 같은 성적이다. 하지만 SK는 올 시즌 시간이 지날 수록 강해졌다. SK가 1, 2라운드에서만 5패를 했던 점, 또 최근 15경기에서 14승을 거둘 정도로 상승세가 매서운 점 등을 감안하면 최 회장이 제시했던 목표를 못 이룰 이유가 없어 보인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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