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딩스냅 촬영지로 인기 높은 제주는 웨딩사진 전문 포토그래퍼들만 아는 ‘영업비밀’이 있다. 오랜 노하우를 통해 예비 신랑 신부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내는 자기만의 장소를 알고 있다는 얘기다.
제주관광공사가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제주시 조천읍 제동목장입구가 최근 웨딩스냅 촬영 성지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쪽 #숲길 #삼나무 등의 연관어로 검색된 제동목장입구는 최근 1년동안 언급량이 85% 증가했고 티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분석한 차량도착수는 122%나 늘었다. 제동목장입구는 도로 양쪽으로 빽빽하게 늘어선 거대한 삼나무가 마치 영화속 한 장면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또 제주시 조천읍 부소오름은 #삼나무 #숲길 #입구 등으로 연관검색됐고 언급량 30%, 차량도착수 103%가 증가했다. 오름입구에는 빽빽하게 심어진 편백나무숲이 있어 신비롭고 차분한 분위기를 선사한다.
제주시 애월읍 바리메오름은 #들판 #초원 #주차장과 함께 검색됐고 언급량 53%, 차량도착수 57%가 증가했다. 바리메오름에 도착하면 탁 특인 넓은 들판이 눈앞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서귀포시 표선면 소금막해변은 #표선 #여유 #모래로 검색됐고 언급량 63%, 차량도착수 47%가 늘었다.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서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내비게이션 및 소셜 데이터를 바탕으로 웨딩스냅 촬영을 위해 제주를 찾는 이유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을 발간했다. 제주를 여행하다 보면 해변이나 오름 근처에서 웨딩사진을 촬영하는 커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 실제 웨딩스냅 촬영지로서 제주에 관한 관심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1월부터 2024년 10월까지의 ‘웨딩스냅’ 언급량은 전년 동기(2022년 11월부터 2023년 10월) 대비 41% 증가한 5만9132건으로 나타났다.
웨딩스냅 촬영에 있어 필수 요소인 이른바 ‘스드메’는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의 줄인 말이지만, 최근 제주에서는 스냅사진, 드레스, 메이크업으로 여겨질 정도로 제주가 웨딩스냅 성지로 떠올랐다. 제주에서는 헤어샵, 의상 대여점, 꽃집 등 스냅촬영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손쉽게 할 수 있어 전문 스냅사진뿐만 아니라 카메라와 삼각대만 있으면 누구나 셀프웨딩 촬영에도 도전할 수 있다. 실제 빅데이터 관광객 차량 도착 수 분석 결과 꽃집 방문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웨딩샵·의상대여점, 미용실 방문도 각각 9%, 4% 증가했다.
웨딩스냅 장소에 대한 연관어 분석 결과 주요 촬영 테마는 들판, 숲, 바다로 나타났다. 넓은 들판에서는 자유롭고 활기찬 이미지를 표현하고 숲속에서는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또 저녁 해변에서는 검은드레스를 입고 노을을 배경으로 실루엣을 담을 수 있다. 이처럼 제주는 다양한 배경에서 단시간에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제주는 사계절 내내 꽃이 피어 웨딩스냅 촬영지로서의 매력을 더한다. 봄의 유채꽃, 여름의 수국, 가을의 억새, 겨울의 동백꽃 등 계절마다 다채로운 풍경이 웨딩 촬영의 완벽한 배경이 된다. 제주는 웨딩촬영지로 완벽한 배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촬영 준비도 손쉽게 해결할 수 있어 여유롭게 촬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 웨딩스냅편은 제주관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내 자료실(보고서게시판)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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