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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과 불륜→임신 중절‘ 하나경, “나는 당당”…상간녀 소송 사건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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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09 07:00:00 수정 : 2025-02-09 16: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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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혼 남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상간녀 소송을 당한 배우 하나경(41)이 연일 화제다.

 

이 사건은 지난 2022년 7월 소장이 접수된 이후 총 6차례 변론 기일을 가졌다. 2023년 7월 1년 만에 1심 재판부가 “하나경이 여성 A씨에게 1500만 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이에 하나경과 A씨 둘 다 항소를 제기했으나, 항소심 법원이 양측의 청구를 기각하면서 2심까지 마무리됐었다.

 

하지만 지난 3일, 하나경이 항소심 판결에 불복하는 상고장을 제출하며 억울함을 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나경은 A씨의 남편 B씨를 2021년 말 부산의 한 유흥업소에서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2022년 1월부터 5개월간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으며, 그해 4월 베트남 여행 이후 하나경이 B씨의 아이를 임신했다.

 

이에 B씨는 A씨와 이혼한 뒤 하나경과 가정을 이룰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A씨가 이혼을 거부하면서 계획이 어긋났다. 이에 하나경은 A씨에게 직접 연락해 B씨와의 관계 및 임신 사실 등을 폭로했다.

 

하나경은 소송 과정 중 “B씨가 유부남인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아이를 임신한 사실과 빌려준 돈에 대한 상환을 요구했을 뿐, 부정행위는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내가 아니었으면 A씨는 남편의 실체를 끝까지 몰랐을 텐데, 오히려 피해자인 나에게 누명을 씌우고 가해자로 만들었다”라며 “B씨의 거짓말과 임신, 낙태 때문에 정신적·신체적 손해가 막심하다”고 토로했다.

 

하나경은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A씨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나는 당당해서 잘 지낸다. 악의와 거짓으로 증거도 못 내밀면서 마귀 같은 입으로 여론 플레이를 하는 걸 보니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단 생각뿐”이라며 분노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저를 상간녀로 보실 것 같다. 하지만 사기꾼 남자에게 속아 돈이란 돈은 다 쓰고 빌려준 돈도 못 받은 피해자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아이도 중절 수술을 통해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아직도 마음이 아프고 찢어질 것 같다. 아이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억울함을 풀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후 A씨도 유튜브 채널 ’양양이’를 통해 ’배우 H를 고발합니다’라며 반박에 나섰다.

 

A씨는 “남편은 내 첫사랑이다. 우리는 아무 문제없었다. 싸움 한번 한적 없다”고 밝히며 “남편이 사업을 하는데 부산에 출장이 잦아졌다. 사업하는 남자들은 접대라는 걸 받는데 마담 실장이 남편에게 2차를 가겠냐고 물었다고 한다. 안 한다고 해서, 2차 안 하는 아가씨로 만난 게 하나경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 때문에 남편이 부산에 간다고 할 때마다 달력 체크를 했다. 외박을 한 달에 3분의 2로 채웠다. 다 하나경의 집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직감적으로 외도를 느꼈다면서 “어느 날 남편이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등에 선명한 손톱자국이 있더라. 남편은 ‘강아지가 긁었나 봐’라고 둘러댔다. 이후 남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나경과 함께 있는 영상을 발견했다. 그리고 얼마 뒤 발신자 표시 제한으로 전화가 여러 번 왔다. 받으면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끊지도 않았다. 남편에게 전화 온 걸 얘기하니 눈동자가 흔들렸다”라고 전했다.

 

A씨는 임신 초음파 사진 2장과 함께 연이어 카톡이 왔다며, “하나경은 남편과 나눈 대화 내용도 캡처해서 보냈다. 남편에게 알렸더니 아무 말도 못 하더라. 남편에게 이혼하지 않겠다! 아이 낳으려면 낳으시고, 양육비 청구하시고, 낳았는데 못 키운다고 하면 데려오시고, 지우려고 하면 지워라”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에도 A씨는 하나경이 보낸 문자를 여럿 공개했다. 거기엔 “B씨가 임신시킨다고 하루에 2~3번 성관계하고, 이때까지 했던 여자 중 내가 최고라더라. 너는 자궁도 안 좋고 불임이라 임신도 못한다며 성관계도 안 했다더라”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한다.

 

현재 두 사람이 팽팽하게 대립 중인 가운데, 소송은 대법원으로 이어지게 됐다.

 

한편 하나경은 2005년 MBC 드라마 ‘추리다큐 별순검’으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프레지던트’, ‘근초고왕’, ‘신기생뎐’ 등에 출연했으며 영화 ‘전망 좋은 집’, ‘터치 바이 터치’, ‘레쓰링’ 등에도 나왔다. 2012년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노출이 많은 드레스를 입고 참석해 큰 화제를 일으켰다. 2017년 영화 ‘처음엔 다 그래’에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다가 활동명을 소혜리로 바꾸고 BJ로 전향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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