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AI 혁신지구 내 2028년 착공
‘투자 마중물’ 5000억 펀드 조성
글로벌 빅테크와 공동연구 지원
吳 시장 “AI 중심으로 산업 재편”
서울시가 ‘글로벌 인공지능(AI) 혁신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AI 산업 육성을 위한 지원, 첨단산업과의 융복합, AI 대중화와 행정혁신 등을 동시에 추진해 발빠르게 AI 중심 산업 재편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I SEOUL 2025’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의 7대 핵심 전략을 밝혔다.
7대 핵심 전략은 ‘모든 산업을 AI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정책 기조를 중심으로 △인재 양성 △인프라 조성 △투자 확대 △산업간 융복합 △글로벌화 △시민확산 △행정혁신의 내용이 담겼다.
시에 따르면 서울형 인재발굴 지원체계를 강화해 연간 1만명(청년취업사관학교 4000명, 대학 캠퍼스타운 6000명)의 AI 인재를 양성하고, 올해부터 AI 등 이공계 분야 석사과정 장학금 제도(총 6억원, 60명 지원)도 신설해 매년 확대한다.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양재 AI 혁신지구에 조성되는 ‘서울 AI 테크시티’(연면적 27만㎡)는 ‘직·주·락(職·住·樂)’ 복합공간으로 관련 인재들이 창의적인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서울 속 AI 산업도시’로 키운다.
시는 향후 2년간 AI 산업의 민간 투자를 이끌어낼 ‘마중물’ 개념으로 5000억원 규모 투자금을 조성하고, 생성형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자원 제공을 확대한다. 또 서울의 미래 4대 핵심 산업(AI, 바이오, 로봇, 핀테크) 및 디자인, 뷰티·패션 등 전략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AI 중심 산업구조 재편과 저변 확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 및 캐나다 이바도(IVADO), 독일 사이버벨리(Cyber Vally) 등 해외 유수 연구소와의 협력, 공동 연구 지원을 확대하고 국내 AI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AI 대중화를 위해 3월 시민이 함께 즐기는 ‘서울 AI 페스타’를 열고, 10월엔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스마트라이프위크(SLW)를 개최한다. 서울시의 대표적인 글로벌 혁신 박람회인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올해 슬로건, 국제 포럼, 참여기업 등 행사 전반에 AI 비중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AI SEOUL 비전’을 세계 200여개 도시와 300개 이상의 혁신기업에 공유할 계획이다.
시는 AI 기술을 접목한 행정혁신을 추진해 도시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우선 시정 전반 AI 활용을 지원하는 컨트롤타워 역할로 서울디지털재단을 ‘서울AI재단’으로 개편한다. 시민들이 시가 보유한 방대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원하는 형태로 가공·정제하여 제공할 수 있는 AI 전용 데이터 제공 플랫폼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시는 미래 첨단산업의 초점이 AI로 모인 상황에서 AI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도록 준비함과 동시에 인재까지 수혈할 수 있는 계획을 이번 AI 비전을 통해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산업을 AI 중심으로 발 빠르게 육성·재편하는 전략적인 목표를 갖고, 명실공히 글로벌 AI 3대 강국의 중심 서울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