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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간 달걀 1000개 먹어”…몸에 어떤 변화가? [건강+]

입력 : 2025-02-14 20:00:00 수정 : 2025-02-14 19: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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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이 스테로이드만큼 효과적일까?”…한 달간 1000개 섭취 실험

근육량 증가, 콜레스테롤 큰 변화 無…“달걀 섭취 가이드라인 필요”

한 남성이 한 달 동안 약 1000개의 달걀을 먹은 뒤 자신의 몸 상태를 공개했다.

 

미국 심장협회(AHA)는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성인의 경우 주당 최대 7개의 달걀 섭취를 권장하며,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주당 3~4개를 적정 섭취량으로 보고 있다. 건강한 노인의 경우 하루 2개까지 섭취해도 무리가 없다고 AHA는 전했다.

 

게티이미지뱅크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달걀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지만, 나쁜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대신 좋은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작용을 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사람이 과다 섭취할 경우 사망률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이상지질혈증(혈중 총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이 증가하거나 HDL콜레스테롤이 감소된 상태) 여부에 따른 달걀 섭취와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제1저자 와일드는 “매주 1~6개의 달걀을 섭취한 이상지질혈증 참가자들은 달걀을 거의 또는 전혀 섭취하지 않은 참가자들보다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7% 낮았다”며 “이 연구 결과는 이상지질혈증이 있는 경우에도 달걀 섭취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년층에서 일주일에 최대 6개의 달걀을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및 기타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피트니스 전문가 조셉 에버렛은 달걀 식단이 스테로이드 주사만큼 근육 성장에 효과적이라는 한 보디빌더의 주장을 검증하기 위해 한 달 동안 1000개의 달걀을 섭취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는 달걀흰자 오믈렛, 스무디, 날달걀과 쌀을 포함한 식단을 섭취하며 역도 중심의 운동을 병행했다. 실험 전에는 체중과 바벨 리프트, 데드리프트, 스쿼트, 벤치프레스 등 주요 운동 능력을 측정했다. 혈액 검사로 테스토스테론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했다.

 

하루 30개의 달걀과 함께 밥 한 공기, 소고기 한 조각, 요구르트, 과일, 꿀, 단백질 바 등을 보충한 그는 하루 약 3300~3700kcal를 섭취했다. 이는 성인 남성 권장 칼로리(약 2500kcal)를 크게 초과하는 수치였다.

 

게티이미지뱅크

 

한 달 후 그의 체중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나 근육량이 6kg 증가했다. 운동 능력이 향상되어 바벨 리프트에서 20kg을 더 들어 올릴 수 있게 됐다.

 

혈액 검사 결과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는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으나, HDL(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는 급증했다. 심장 질환,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혈중 유해 지방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스토스테론 수치에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그는 “집중력이 더 좋아지고 에너지가 넘치며 성욕도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실험 20일째, 6일 연속으로 날달걀 30개를 먹은 후 심한 복통을 겪었다. 이후 달걀을 조리해 먹자 증상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실험이 스테로이드만큼 효과적인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근육 증가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다시 도전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실험이 흥미로운 결과를 도출했지만, 일반인이 무리하게 따라 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걀은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며 적당량 섭취 시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개인의 건강 상태와 식습관을 고려한 적절한 섭취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며, 날달걀을 다량 섭취하면 식중독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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