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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화재 알림 설비’가 새벽 전통시장 ‘불길’ 막았다

입력 : 2025-02-14 13:36:30 수정 : 2025-02-14 13: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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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불이 난 전통시장에서 ‘자동 화재 알림 설비’가 초기 진화에 큰 역할을 했다.

 

14일 광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분쯤 광주 광산구 송정5일장에서 화재알림설비가 화재 감지 신호를 송출했다. 신호는 119종합상황실을 비롯해 광산소방서 관련 부서에 실시간 통보됐다.

 

14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5일시장 내 화재 피해를 입은 점포를 시민들이 바라보고 있다. 뉴스1

화재알림설비는 점포에 설치된 감지기를 통해 온도, 연기 등을 감지해 자동으로 상황실에 이상 신호를 통보한다.

 

소방시설법은 전통시장의 경우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자동화재속보설비의 기능을 결합한 화재알림설비를 설치해야 하도록 명시했다.

 

소방당국은 화재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을 전통시장에 급파,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뒤이어 현장에서 상인의 119 신고도 접수됐다.

 

연소 확대를 확인한 소방은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 전체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 장비 39대와 소방관 107명을 투입해 오전 1시 50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자동 화재 탐지 설비가 불을 감지한 지 약 48분 만이었다.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점포 17곳이 소훼됐고 소방당국 추산 4억3741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점포 204개가 들어선 해당 시장은 패널형 구조가 포함돼 있어 더 큰 피해로 번질 우려가 있었으나 초기 대응으로 대형 화재를 막을 수 있었다.

 

송정5일장의 경우 108개 점포에 열감지기 216대가 설치돼 가동 중이다.

 

광산소방은 일제점검, 평시 훈련 등을 통해 화재알림설비를 점검해왔고, 광산구도 지난 설 명절을 앞두고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전기적 요인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감식을 벌이고 있다.

 

송정5일시장은 1964년 개설된 광주 전통시장 중 한 곳으로, 매장 면적은 2592㎡ 규모의 준주거지역시장이다. 3일과 8일에 장이 열린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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