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관을 앞두고 있던 최고급 별장형 리조트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숨지는 등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4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1분쯤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오랑대공원 인근의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공사 현장에서 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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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불로 작업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었다.
불은 공사 현장 내 3개 건물 중 한 건물의 1층 내부 수영장 인근에 적재된 단열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흥모 부산 기장소방서 구조구급과장은 이날 오후 현장 대응 브리핑에서 "현장에 도착했을 때 검은 연기가 건물 내부에 꽉 차 있는 상태였다"며 "사망자는 화재가 발생한 같은 장소에서 발견됐고, 출입구에 가연물이 많아서 대피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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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6명은 불이 난 1층에서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반얀트리 해운대' 신축 공사장은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로 3개동의 건물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불이 난 B동 1층에는 실내 수영장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확산하면서 연기와 화염이 출입구를 막았고, 이 장소에서 6명이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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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1층에서 총 몇 명이 근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불은 오후 1시34분 초진된 상태다.
현재 내부에 들어찬 연기를 빼내기 위해 창문을 깨는 등 배연 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동시에 82명을 투입해 인명 수색작업도 하고 있다.
인명 수색이 이어지면서 피해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동료들과 연락이 안 되는 작업자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소재 파악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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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찰청은 형사기동대와 과학수사대를 중심으로 화재 원인 등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부산시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낮 12시25분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행정안전부와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시 차원의 지원 사항을 검토했다.
앞서 박 시장은 시민안전실장 주재로 상황판단 회의도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이어 화재 현장을 찾아 발화 경위와 화재 진압 과정 등을 보고 받았다.
시는 피해자가 이송된 시내 각 병원에 직원을 파견해 피해자 상태를 확인하고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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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공사장 화재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환자들이 쾌유하고 사망자 유족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전력을 기울여 달라"고 직원들에게 지시했다.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은 2022년 4월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4만1280㎡ 부지에 착공했다.
시공사는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씨로, 올해 상반기에 지하 3층에 지상 12층 규모 3개 동으로 5성급 이상 최고급 리조트 등의 시설이 개관할 예정이었다.
이곳의 운영사인 반얀트리 홀딩스는 태국 푸껫을 비롯해 22개국에서 48개 호텔과 리조트, 64개 온천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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