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게 살해된 김하늘(8)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가해교사 A(48)씨의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 입증에 속도를 내기 위해 프로파일러를 투입한다.
하늘이사건 전담수사팀은 프로파일러 5명을 투입해 A씨의 범죄 행동 분석에 들어갔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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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으로 확보한 A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주변 CCTV 차량 블랙박스 등의 증거자료에 대한 분석도 병행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를 통해 범행 당일 A씨의 시간대별 행적과 심리상태, 계획범죄 여부 등을 파악할 계획이다.
A씨는 범행 당일 오후 학교 근처 마트에서 직접 흉기를 구입했다. 하늘양의 사인은 ‘다발성 예기 손상에 의한 사망’, 즉 날카로운 도구에 의해 여러 차례 상처를 입어 사망에 이르렀다는 소견이 나왔다. 하늘양의 손과 팔에서 ‘방어흔’도 확인됐다. 하늘양 아버지도 아이 몸 왼쪽으로 흉기 자국이 다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의자 수사와 함께 온라인상에서 유족을 향한 2차 피해조사도 함께 벌이고 있다.
유족에 대한 명예훼손을 가한 3명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하고 있으며, 악성댓글 138건을 차단·삭제 요청했다.
A씨는 수술 후 안정을 취하고 있으나 조사 일정은 잡지 못하고 있다. 전담수사팀에 따르면 교사 명씨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있으며 대화를 할 만큼의 건강 상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 대면조사가 여전히 불가능한 상태로 체포영장 집행도 예상보다 미뤄질 전망이다.
체포 영장 집행 후 48시간 내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하는데, A씨의 거동이 불가능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못하면 수사 절차상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체포영장 집행 기한은 통상 7일이지만, 특별한 사유가 있다면 30일 이상도 가능하다.
A씨의 건강 상태가 변수인 점을 고려해 체포영장 집행 기한은 30일로 조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A씨는 하교하던 하늘양을 학교 2층 시청각실로 유인해 살해했다. 하늘양 할머니에게 범행을 들킨 A씨는 자해했으나 생명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가 사전에 범행 도구를 준비하는 등 계획 범행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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