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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피살 사건에 자녀보호앱 신규설치 70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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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4 22:00:00 수정 : 2025-02-14 19: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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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정신병력이 있는 교사가 학생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고 자녀 안전을 위한 ‘아이 보호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설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일 사건 당일 254건이었던 ‘파인드마이키즈’ 앱 신규 설치 건수는 이튿날 1만7874건으로 70배 가까이 증가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같은 기간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도 1∼10일까진 1만~2만명대 수준이었으나 11일엔 3만8562명을 기록했다. 이번 사건으로 자녀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파인드마이키즈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아이 보호 앱을 검색하면 최상단에 노출된다. 앱 측은 자녀 위치 확인, 자녀 주변소리 듣기, 보안 관리, 큰 알림소리, 자녀가 사용하는 앱 관리·제한, 자녀 폰 배터리 상태 체크 등이 가능하다고 안내한다.

 

구글플레이에서만 전 세계에서 5000만명 이상이 다운받은 인기 앱인데, 초등학생 피살 사건 이후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피해 학생의 부모는 해당 앱으로 자녀의 위치를 알 수 있었고, 주변 소리 듣기 기능으로 사건 현장 상황도 실시간으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주변소리 듣기’ 기능이 오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이 2년 전 자녀 스마트폰에 해당 앱을 설치한 뒤 수업 현장을 실시간으로 들으며 녹음하고 이 내용을 학부모 단체 채팅방에 공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당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도 교육부에 휴대전화 앱을 통한 도청 근절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앱을 통한 도청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현행법은 제3자가 타인의 대화를 전자기기 등으로 녹음·청취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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