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엘리트가 업계의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전략적인 마케팅과 신규 사업 관련 협업 강화 등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신장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형지엘리트의 제24기 반기(2024.07~2024.12) 개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580억원 대비 25% 증가한 72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수익성도 크게 늘어 영억이익은 15배가량 뛴 1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환사채의 전환가격과 주가 간 차이가 발생함에 따라 파생상품평가손실이 발생해 회계상 순이익은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환사채에 부여된 공정가액으로 평가해 반영한 것으로, 실질적으로 현금유출을 초래하지 않는다.
이번 분기 매출 확대와 영업이익 성장은 학생복 분야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으로 꾸준히 입지를 넓히며 안정적으로 수익을 뒷받침하는 가운데 스포츠 상품화 및 워크웨어 사업과 관련한 적극적인 마케팅과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한 노력이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스포츠 상품화 사업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규 구단과의 계약이 늘고 기존 협업 구단의 성적이 상승하며 팬들의 호응을 얻은 것이 매출에도 영향을 줬다.
형지엘리트는 지난해 롯데자이언츠·한화생명e스포츠(HLE)과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해 선수단 유니폼 및 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화이글스·SSG랜더스 등에 굿즈 상품을 공급 중이다. 예능 프로그램 JTBC 최강야구의 높은 화제성도 굿즈 판매에 불을 붙였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과의 협업 및 자사몰 재정비 등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를 위한 노력도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됐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10월 스포츠 명문 축구 클럽 'FC 바르셀로나'의 공식 라이선스를 활용한 패션 브랜드 '바르사'를 론칭했다. 워크웨어 역시 자사몰을 오픈해 판매 채널을 재정비하고 한정판 쇼핑몰 ‘크림’(KREAM)을 통해 에센셜 상품을 선보이면서 B2B를 넘어 B2C 소비자까지 공략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형지엘리트는 앞으로도 해외 프리미엄 교복 시장 진출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학생복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역을 넓혀가면서 작업복 및 스포츠 상품화 관련한 성장 동력을 꾸준히 발굴해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