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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또 사고…美 항모 해리 트루먼호, 지중해에서 상선과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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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4 20:00:00 수정 : 2025-02-14 19: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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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군 항공모함 ‘해리 S. 트루먼’호가 지중해에서 상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항모 운영에 영향이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미군 유럽·아프리카 해군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트루먼호는 전날 밤 11시46분쯤 이집트 북동부 포트사이드 인근 지중해에서 상선 베식타스-M과 부딪혔다.

 

미 해군 항모 ‘해리 S. 트루먼’호. AFP연합뉴스

미 해군은 “충돌로 인해 항모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며 침수나 부상자 발생에 대한 보고는 없는 상태”라면서 원자로 2기로 작동되는 동력 계통도 영향을 받지 않았으며 안전하고 안정적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사고에 대해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니미츠급 항공모함인 트루먼호는 지난해 12월 14일부터 홍해에서 미국 중부사령부 휘하에 배치돼 9개 비행대대를 승선시키고 순양함 1대와 구축함 2대의 호위를 받아 작전을 수행 중이었다.

사령부에 따르면 최근 트루먼 항모전단은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을 상대로 공습을 가했다.

하마스와 함께 이란 주축의 반미·반이스라엘 연대인 이른바 ‘저항의 축’ 일원인 후티 반군은 2023년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하마스 지원 명목으로 홍해를 지나는 외국 선박들을 위협하고 이스라엘을 겨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해왔다.

후티 반군은 지난달 가자지구 휴전이 발표된 후 선박과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중단했으나, 만약 가자지구 휴전이 취소되면 공격을 재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인용한 온라인 선박 추적 서비스 ‘베슬 트래커’에 따르면 충돌한 상선 베식타스-M 역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2003년에 건조된 벌크선인 파나마 선적의 이 배는 요르단의 아카바항을 출발해 루마니아의 흑해 항구도시인 콘스탄타로 항해하던 도중 충돌사고를 겪었다.

NYT에 따르면 미국 해군 선박과 상선이 충돌하는 사고는 드물며, 이번이 7년 반만에 처음이다.

최근 주요 사고는 서태평양에서 2017년에 2차례 발생했으며, 각각 해군 군인 7명과 10명이 숨졌다. 2017년 6월에는 미국 해군 구축함이 일본 해안 인근에서 컨테이너선과 충돌했으며, 2개월여 후에는 싱가포르 해안 인근에서 또다른 미국 해군 구축함이 유조선과 충돌했다.

당시 사고들로 관련 지휘관 등이 무더기로 직위해제·면직 등 조치를 당하거나 퇴역했으며, 미국 해군 선박 전체가 가동을 멈추고 안전점검을 받았다.


김얘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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