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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 아들, 대학동기 닮았네? 친자검사 하자"…남편 제안에 분노한 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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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15 10:08:54 수정 : 2025-02-15 10: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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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돌 된 아들이 아내의 대학 동기랑 닮았다며 남편이 친자확인 검사를 요구해 갈등을 겪고 있다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편이 친자확인 검사를 요구합니다.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여성 A씨는 "결혼 3년 차이고 두 돌 된 아들이 하나 있다. 연애 기간까지 치면 7~8년을 함께했다. 서로를 누구보다 잘 안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면 그래도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얼마 전 정말 뜬금없이 남편이 아들 친자확인 검사 한번 해보자더라. 너무 황당해서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그때 같이 청소하다 대학 앨범을 보는 중이었는데 제 동기랑 우리 애가 닮았다는 거다. 너무 뜻밖의 말이라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A씨는 평소 다정했던 남편의 입에서 나온 말이 맞나 말문이 막혀 한참을 쳐다봤다고 한다. 그는 "내가 바람을 피우고 배신했다고 생각하는 거냐, 우리 애가 당신 아들이 아니라 생각하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남편은 "혹시라도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확인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런다. 당당하면 검사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너무 화가 나고 그런 말을 들은 것조차 수치스러워서 미친 거냐고, 검사하면 이혼하겠다고 했다. 몸이 부들부들 떨리는데 아이가 들을까 봐 크게 소리 내지도 못하고 방에 들어가 엄청 울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 남자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진짜 모르는구나 싶다. 하늘을 우러러 단 한 번도 바람피운 적 없다. 심지어 결혼 후에는 남사친이랑 단둘이 밥 한 끼 먹은 적도 없다. 연애할 때도, 결혼하고 나서도 항상 나는 내 남편밖에 없다고 생각하며 살았다"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A씨는 "남편이 너무 원망스럽고 너무 실망스럽다. 검사해서 친자로 나오면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친자식 맞았네?' 하고 하하호호 넘어가면 끝이냐. 전 이미 그런 생각했다는 것 자체가 너무 더러워서 손에 잡히는 모든 걸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싶다"고 분노했다.

 

이후 A씨는 추가로 올린 글에서 친자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내 친구가 비슷한 일을 겪었다. 한 점 부끄러움 없으니 이혼 서류 작성해 놓고 법원에 제출하고 나서 검사하자 했고, 양가에 다 알렸다. 결과는 당연히 친자였다. 이미 이혼 서류는 접수했고 친구는 되돌릴 마음 없고 살고 있던 아파트 팔고 그 돈으로 혼자 애 키우면서 산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변호사 통해서 미리 각서 작성하고 공증받고 친자 검사해라. 남편의 의부증으로 이혼하는 거라고 명확히 적으면 되겠다", "양가에 모두 알려서 공론화시켜라. 이미 신뢰는 파탄 난 거 같으니 이혼하라" "저런 생각을 하는 남편들은 본인의 결혼생활이 깨끗하지 못했을 확률도 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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