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금남로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가 열렸다.
15일 보수성향 기독교단체 세이브코리아는 15일 광주 동구 금남로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했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 등을 들고 행사가 열리는 금남로 거리를 가득 메웠다. 주최 측이 예상한대로 약 1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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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대통령 석방하라”거나 “부정선거 검증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연단에 오른 발언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개신교 예배의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내용은 대부분 윤 대통령의 탄핵 반대와 야당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발언자로 나온 주최측의 한 관계자는 “광주 시민 여러분이 이 나라를 살려야한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광주와 호남을 믿고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 시민들이 이 대표를 꾸짖고 손절해 달라”며 “시민 말을 듣지 않으면 회초리를 때려서라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부산역을 포함해 서울, 광주, 대구 등 전국 13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열었다. 이날 광주 금남로에는 맞불성격의 윤 대통령의 탄핵 찬성 집회도 열렸다.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가 주최한 이번 집회에는 부산 전역에서 1000여 명이 모여 광장을 가득 메웠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과 부산역 이용객의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광장에서 2층 역사로 이어지는 주요 길목을 통제했다. 부산역 앞 버스정류장(BRT) 일대는 교통경찰이 차량 흐름을 조정하며 큰 혼잡 없이 운영됐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연단에서 나오는 발언에 적극 호응했고,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에 대한 비판이 집중적으로 이어졌다. 곳곳에서 “부정 선거 진실 규명”과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구호가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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