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 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예정대로 6차 인질 석방을 진행하면서 휴전 합의 파기 위기를 넘겼다.
알자지라, 외신들에 따르면 하마스는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한국 시간 오후 5시)께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이스라엘 인질 3명을 석방해 국제적십자사에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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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사기 데켈첸과 러시아계 알렉산드르 트루파노프, 아르헨티나계 야이르 호른 등 이스라엘인 3명이다.
이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선제 공격했던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 니르 오즈 키부츠에서 납치돼 500여일 동안 포로로 잡혀 있었다.
이들은 인계 직전 직전 무장 세력에 둘러싸인 차량에서 내린 뒤 무대 위로 올라갔고 군중들에게 잠시 연설했다. 지난주 석방된 인질 3명에 비해 건강 상태가 양호해 보였다고 CNN은 전했다.
이어 이스라엘군(IDF)은 이들을 인계받아 이스라엘로 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IDF는 "이들은 이스라엘에 입국한 뒤 초기 건강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휴전 협정에 따라 이날 이스라엘에 수감돼 있던 팔레스타인인 369명을 석방할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 19일 3단계 휴전에 합의했다.
1단계에선 6주간 교전을 멈추고 인질과 수감자를 교환한다. 이 기간 2단계 영구적 종전과 남은 포로 석방,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 3단계 유해 송환 및 가자지구 재건을 위한 세부적인 이행 상황을 결정한다.
그러나 하마스는 지난 10일 이스라엘의 휴전 합의 위반을 주장하며 인질 석방 연기를 발표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난민들의 가자 북부 귀환을 방해하고 주민들을 계속 공격하며 구호물자 반입에 비협조적이란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도 인질이 예정대로 풀려나지 않으면 전투를 재개할 것이라고 맞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4일 "내일 정오까지 인질을 석방하지 않으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면서 휴전 합의를 취소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 정상회담을 한 뒤 가자지구를 미국이 인수하고 개발해 '중동의 리비에라'로 만들겠다고 밝혀 국제사회를 경악케 했다.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인근 국가로 영구적으로 강제 이주시키겠다고 해 국제법 위반 등의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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