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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10명 중 6명 “한국에 ‘이것’ 느낀다” 이유 물었더니…

입력 : 2025-02-20 17:00:00 수정 : 2025-02-20 16: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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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젊은층 중심으로 ‘한류’ 등 문화 교류
활발해진 것이 친근감 상승의 주요 요인

일본 도쿄에 거주하는 직장인 다나카(38)씨는 최근 한국 여행을 다녀온 후 한국 문화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다. 여행 중 만난 현지인들의 친절한 태도와 맛있는 음식, 활기찬 도시 분위기에 감명을 받았다.

 

그는 “예전에는 한국에 대해 잘 몰랐지만, 직접 가보니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며 “일본에서도 한국 음식이나 K-POP을 접할 기회가 많아졌는데, 실제로 한국을 방문하고 나니 더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동료들도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인 10명 중 6명 가량이 한국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증가로 인해 양국 간 교류가 활발해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16일(현지시간) NHK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외교에 대한 국민 의식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전국의 18세 이상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우편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1734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한국에 대해 친근함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는 56.3%로, 지난 조사보다 3.5%포인트 증가했다.

 

NHK는 2020년부터 조사 방법이 변경되어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2019년 조사에서 26.7%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에 대해 친근함을 느낀다”고 답한 응답자는 14.7%로,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미국에 대해 친근함을 느낀다”는 응답률은 84.9%로, 이전 조사보다 2.5%포인트 감소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모두 일본을 방문하는 여행자가 증가하면서 국민 간 접점이 많아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류를 비롯한 문화 교류가 활발해진 것이 친근감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해외 관광객 2869만명 중 한국인 관광객은 882만명으로, 전년 대비 26.7% 증가했다. 이는 △중국(698만명) △대만(604만명) △미국(272만명) △홍콩(268만명) 등을 크게 앞선 수치다.

 

방일 한국인 관광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중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나, 2022년부터는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엔화 가치 하락(엔저)으로 인해 일본 여행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 점도 한국인 관광객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년간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일본 내에서도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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