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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 가해자로 지목된 박하명 MBC 기상캐스터가 오늘(19일)도 날씨 방송을 진행했다.
19일 MBC '뉴스투데이'에는 박하명이 날씨를 전했다. 박하명은 지난달 27일 오요안나의 생전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 중 한명으로 지목됐음에도 계속해서 일기예보를 진행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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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8일 채널A '뉴스'는 고 오요안나의 유족이 제공한 일기장 내용을 보도했다.
공개된 일기장에는 고인이 2023년 2월 쓴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고인은 일기장을 통해 "선배들이 내 잘못을 샅샅이 모아 윗선에 제출했고, 카톡방에서 쉴 새 없이 날 욕했다", "당신들이 나를 아니라고 하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서, 배우거나 연습하기보단 회피하며 술이나 마셨다"라고 호소해 충격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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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요안나는 지난 9월 세상을 떠났다. 그의 휴대전화에서는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 동료들에게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가해자 4명의 실명이 특정됐으며 유족은 이중 1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또 각종 매체는 가해자로 지목된 MBC 기상캐스터 이현승, 박하명, 김가영, 최아리가 속한 단톡방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단톡방에서 오요안나에 대해 "완전 미친 X이다", "피해자 코스프레. 우리가 피해자" 등의 발언을 일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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