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사에 노조 대표·근로자위원 등 면담 추가
“사측 신청서 내용 검증하고 내부 논란 확인”
고용노동부가 20일 2025년도 ‘일자리 으뜸기업’ 신청 접수를 시작한 가운데 올해 후보기업 대상으로 현장 실사 후 ‘근로자 면담’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걸그룹 뉴진스 하니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고용부의 연예기획사 하이브의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에 대한 논란이 일었던 게 영향을 미친 걸로 보인다. 일자리 으뜸기업은 일자리 개선을 위해 노력한 기업 대상으로 매년 100개 기업을 선정한다. 이들 기업은 신용평가 우대, 여신지원 금리우대,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등 지원이 주어진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실이 고용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도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계획’ 자료에 따르면 고용부는 6월까지 후보기업 현장실사와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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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현장실사에서 공적내용에 대한 신뢰성을 확인하고 언론에 보도되지 않는 내부 논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복수의 근로자 면담 절차를 신설했다. 면담 대상은 노조 대표나 임원,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등이다. 후보기업의 일자리 질 개선 노력과 관련해 면담에서 이의가 제기되는 사안은 사측에 소명자료를 요청해 사실관계를 판단하기로 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근로자 면담 절차와 관련해 “사측이 평가를 위해 신청서를 제출하는데 근로자 면담을 통해 그 내용에 대해 점검하기 위해 새로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하이브를 둘러싸고 뉴진스 하니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과 산업재해 은폐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박홍배 의원 측에서 하이브의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고 고용부 측에 후보기업 검증 절차 관련 근로자 의견이 반영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단 지적을 계속 해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후보기업의 장애인 채용 노력에 대한 추가 점수(5점) 배정도 이뤄졌다. 이전까지는 별도 점수없이 취업취약계층 일자리 배려 항목에서 정성평가만 이뤄진 터다.
박홍배 의원은 “일자리 으뜸기업 선정 과정에서 노동자 면담 절차의 도입은 기업의 일자리 질 개선에 대한 진정성을 철저히 검증할 수 있는 중요한 변화”라며 “노동부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모든 노동자가 존중받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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