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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과거 생활고를 고백하며 발리에서 귀국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CGN’에는 ‘원조 디바 아이돌 애프터스쿨 가희의 일상 대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가수 가희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고 근황을 전했다.
이날 가희는 그룹 ‘애프터스쿨’ 활동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아이돌을 할 때는 정말 아등바등 노력해야지만 사랑을 받고, 관심을 받고 인정받을 수 있어서 정말 미친 듯이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다만 아이를 낳은 후 이를 내려놓고 가족을 위해 시선을 바꿨다고.
이어 “경주마처럼 달렸던 나를 내려놓은 후부터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며 “아이들만 보고 있어도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고 세상이 아름다웠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그동안 갈급하게 살았다는 걸 깨닫는 계기가 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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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희는 애프터스쿨로 성공했지만 갑작스럽게 큰 사랑을 받으면서 혼란스러운 시간을 겪었다고 한다. ‘원래 이랬나’ 싶을 정도로 옛날에 어떻게 힘들게 여기까지 왔는지 기억을 못 했기 때문. 그는 “방황과 외로움, 우울함을 느끼며 나 자신이 너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오랜 기간 리더로 활동했던 애프터스쿨을 탈퇴한 가희. 그는 “그룹을 그만두고 정말 철저하게 바닥을 친 적 있다”며 “정말 처참하게, 회사에서도 저를 케어해주지 않고 정말 생활고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이에 신앙생활에 집중하며 슬럼프를 극복했다는 것.
현재 가희는 댄스 아카데미를 오픈해 제2의 인생을 사는 중이다. 그는 “계속 아카데미를 꿈꿨지만 환경적으로 되지 않았다”며 “발리에 있었고, 귀국하면 일할 수 있지만 점점 나이를 먹고 있으니 할 수 있는 일도 없어질 텐데 ‘내가 뭐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매일 생각하다 보니까 피폐했던 상태. 그는 “행복하지가 않았다”며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러다가 남편이 갑자기 한국으로 돌아와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같이 오게 된 것. 가희는 “꿈꿨던 것들을 실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고 근황을 알렸다.
한편, 가희는 2009년 애프터스쿨로 데뷔했지만 2012년 그룹을 탈퇴하면서 개인 활동을 이어왔다. 이후 2016년 연상의 사업과 결혼해 두 아들을 품에 안았다. 그는 5년간 발리에서 생활하다가 지난해 한국으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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