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그 자연이…’ 수상 불발
올해 베를린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의 영예는 노르웨이 감독 다그 요한 하우거루드의 ‘드림스’에 돌아갔다.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열린 제75회 베를린영화제 시상식에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드림스’를 비롯해 8개 부문 수상작을 발표하고 시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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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스’는 여교사와 사랑에 빠진 17살 소녀 요하네가 자신의 경험과 느낌을 기록하고 그의 어머니와 할머니가 그 글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드라마다. 하우거루드 감독의 ‘드림 섹스 러브’ 3부작 중 세 번째 작품이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토드 헤인스 감독은 “욕망의 원동력과 그 결과물,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에게 우리가 느끼는 질투를 탐구한다”며 “날카로운 관찰과 인내심 있는 카메라, 흠잡을 데 없는 연기로 글 쓰는 행위 자체에 주목하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2등상에 해당하는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75세 이상 시민을 노인 주거 지역에 격리하는 디스토피아 세계에서, 운명에 저항하는 77세 노인의 여정을 그린 영화 ‘더 블루 트레일’을 연출한 브라질 감독 가브리엘 마스카로가 받았다. 은곰상 심사위원상은 ‘더 메시지’를 연출한 베네수엘라 출신 감독 이반 푼드에게 돌아갔다.
홍상수 감독은 33번째 장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로 경쟁 부문에 초청됐지만 무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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