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9세 지지율 가장 낮아 고심
게임특위 등 설치, 의제발굴 나서
청년당원대회 등 발대식도 개최
더불어민주당이 조기대선을 앞두고 청년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30세대 민주당 지지율이 부진한 데 위기의식을 느끼고 청년층과의 접촉면을 늘리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전국청년당원대회 발대식과 전국대학생위원회 발대식을 잇달아 개최했다. 이재명 대표는 전국대학생위에 보낸 축전에서 “깨어 있는 청년들의 조직된 힘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국청년당원대회 발대식에서 “이곳에 모인 여러분이 우리 당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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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지난 19일 회의에서 ‘게임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3월 발대식을 예고한 것 또한 같은 맥락이다. 게임 산업 진흥과 e스포츠 발전을 도모한다는 게 표면적인 명목이지만, 특위 활동으로 게임에 관심이 많은 청년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포석이다. 최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게임 이용자 권리보호를 위한 것이고, 곧 2030 남성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나는 2030세대의 낮은 지지율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한 달(1월10일∼2월14일)간 민주당 지지율은 36∼40%를 오간 반면, 18∼29세는 24∼35%로 연령 전체 대비 최대 14%포인트 낮게 나타났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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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중에서도 특히 남성의 지지율 확보가 민주당 숙제로 꼽힌다. 당 일각에서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2030 남성에게 인기가 많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과 연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다. 이 대표는 19일 원탁회의에서 “개혁신당도 함께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재차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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