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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재명은 원래 운전대 잡으면 안 되는 분… 주지의 사실”

입력 : 2025-02-24 10:15:27 수정 : 2025-02-24 10: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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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SNS에서 “국민들이 ‘뭐에 취해서 핸들 잡았나’ 의심”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을 ‘중도 보수’로 칭하며 거듭 우클릭을 보이는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3일 “이재명 대표는 여러 이유로 원래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되는 분”이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러한 점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강조했다. 이어 “그런데 최근 며칠 동안 정치 공간에서 차선을 물고 달리고, 급정거·급출발을 반복한다”며 “깜빡이 없이 차선을 바꾸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자신과 민주당의 정체성을 ‘중도 보수 포지션’으로 정의한 뒤, 특히 야권에서 정체성 혼란마저 빚어진다. ‘비명(비이재명)계’는 당의 정체성을 이 대표 홀로 결정했다며 ‘월권’이라 반발했고, ‘친명(친이재명)계’는 김대중·문재인 전 대통령도 당에 대해 ‘중도 우파’, ‘보수정당’이라 했다며 맞서고 있다.

 

이 의원의 지적은 같은 날 이 대표의 SNS 글을 겨냥한 것으로도 보였다. 이 대표는 당내 ‘정체성 공방’에 대해 “진보와 보수는 시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라며 “서구 선진국 기준에 의하면 민주당은 보수 정당이거나 그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한민국 보수를 참칭하던 수구 정당 국민의힘이 윤석열·전광훈을 끌어안고 극우 본색을 드러내며 ‘겉치레 보수’의 역할마저 버리고 범죄 정당의 길로 떠났다”고 비판했다.

 

이 대목에서 민주당의 우클릭이 아닌 주력할 ‘선순위 과제’가 바뀐 것뿐이라며, “국민의힘이 극우의 힘을 믿고 내팽개친 보수의 탈을 찾아 윤석열을 부정할 그 새벽이 다가온다”고도 내세웠다. 이 대표는 이러한 와중에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하는 취지의 “좌파? 우파? 국민은 배고파”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좌회전할 거면 1차로에서, 우회전 할 거면 가로변 차로에서, 깜빡이 정확히 켜고 방어운전으로 진입하라”며 “1차로에서 우측 깜빡이를 켜고 있으면 국민들은 ‘대체 뭐에 취해서 핸들을 잡았나’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면서 날을 세웠다. 계속해서 “정치는 도로 위의 장난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탑승한 차는 당신의 개인 실험장이 아니니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운전을 하라”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의 ‘여러 이유로 운전대를 잡아서는 안 된다’ 등 표현은 과거 이 대표의 음주운전 전과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004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낸 바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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