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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당 100만원' 유혹에 넘어간 20대 남녀… 마약 밀수 가담하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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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24 10:04:55 수정 : 2025-02-24 10: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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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총책으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수익 아르바이트’ 유혹에 빠져 마약류 밀수·유통에 가담한 20대 남녀가 세관에 적발됐다.

 

세관이 통관책 A씨로부터 압수한 마약류 소분 도구

부산본부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20대 여성 A씨와 남성 B씨를 붙잡아 불구속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6월 사이 국제우편을 통해 총 6차례에 걸쳐 합성대마 5.7kg과 액상대마 1.4kg을 국내로 들여와 ‘던지기 수법’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지역에서 합성대마를 은닉 중인 유통책 B씨 모습

20대인 이들은 서로 일면식도 없는 모르는 사이로, ‘고수익 알바’라는 유혹에 빠져 텔레그램에서 활동하는 마약 총책에 포섭돼 건당 70만∼100만원을 받고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세관은 지난해 5월 미국으로부터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던 고농축 액상대마 700g이 인천공항세관에서 적발되자, 해당 물품을 추적해 통관책 A씨를 붙잡았다. 또 A씨가 자택에서 마약류를 소분한 흔적을 발견한 세관은 수사 과정에서 던지기 수법으로 베트남발 합성대마 1.2kg을 경기 수원시 등에 유통한 B씨의 존재를 추가 포착해 검거에 나섰으나, B씨는 이미 수차례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유통하다 경찰에 붙잡혀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였다고 부산세관은 설명했다.

 

부산 동구 한 아파트에서 압수한 합성대마 1.2kg 
총책이 텔레그램을 통해 고액 아르바이트를 홍보하는 캡쳐 화면

부산세관은 또 이들을 추적하던 과정에서 또 다른 베트남발 합성대마 1.2kg이 부산 동구 한 아파트에 배달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합성대마를 모두 압수했다. 세관이 압수한 마약은 액상전자담배 기기에 넣어 흡입하는 방식으로, 2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인천공항세관에 적발된 고농축 액상대마 700g. 부산본부세관 제공 

부산세관 관계자는 “마약류 판매상들이 SNS에 익숙한 젊은층에게 지속적으로 접근해 고액의 금전을 대가로 마약범죄 가담을 유혹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마약 등 불법 물품 밀반입을 발견할 경우 ‘관세청 밀수신고센터’로 적극적으로 제보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부산세관은 경찰·검찰과 공조수사를 통해 해외로부터 마약류를 밀수해 국내 유통한 텔레그램 총책을 뒤쫓고 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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