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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횡사’ 박용진 “이낙연도 통합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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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2-24 10:20:41 수정 : 2025-02-24 10: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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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때 경선 세 차례 끝 컷오프
“과거 악연은 박용진만 한 사람 없어”
이 전 총리 “민주당이 좋은 후보 내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은 24일 새미래민주당(새민주당) 상임고문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향해 “내란 심판과 정권 교체라고 하는 대의명분의 큰 틀에서 (민주당과) 함께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통합 대상에 탈당한 이 전 총리도 포함된다고 말하면서다. 그러나 이 전 총리가 ‘윤석열·이재명 동반청산’을 주장하고 있어 박 전 의원의 뜻이 새민주당 측에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박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이 전 총리를 두고 “민주당한테, 국민들한테 큰 사랑을 받고 기회를 얻었던 정치인이니 이제 국민들에게도 돌려드려야 하지 않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더 나아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도 당겨 와야 할 판”이라며 “내란 추종 세력들과의 줄다리기인데 같이 줄을 잡아당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전 의원. 연합뉴스

비명(비이재명)계인 박 전 의원은 22대 총선 때 원외로 밀려난 대표적 ‘비명횡사’(비명계 공천 불이익) 사례로 꼽힌다.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서 정봉주 전 의원, 조수진 변호사, 한민수 당시 당 대변인과 세 차례 경선을 한 끝에 최종 컷오프됐다. 그러나 박 전 의원을 잊지 않고 지지하는 지역구민들이 여전히 많고, 박 전 의원 역시 지역 활동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구엔 한민수 의원이 초선으로 당선돼 활동 중이다.

 

박 전 의원은 “(이 전 총리의) 말이 자꾸 사나워지고 서로 공격적으로 가던데 과거 악연, 구원이라고 하면 박용진만 한 사람이 어디 있냐”고 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이 대표와 이 전 총리 측 캠프 간 네거티브전이 극에 달해 감정의 골이 깊어진 점은 이해하지만, 본인 역시 ‘당할 만큼 당했던’ 사람이라는 것이다.

 

이 전 총리가 박 전 의원에 설득될지는 미지수다. 이 전 총리는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민주당이 좋은 후보를 내면 당연히 협력의 의지가 생길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 이대로 가기로 작심했다면 저에 대한 괜한 걱정은 접으라”고 했다. 자신의 ‘윤석열·이재명 동반청산’ 주장을 두고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정신 나간 얘기”라고 한 데 대해선 “김대중 전 대통령보다 이 대표가 더 훌륭하다고 공언하는 분”이라며 “누구의 정신이 더 건강한지 국민께 여쭤보라”고 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도 도마에 올렸다. 이 전 총리는 “대통령 선거에 나서겠다는 사람이 자신의 결백을 말하지 못하고, 당선되면 재판을 미룰 수 있다고 주장하는 현실이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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