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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세일? 의심부터 하세요…해외 가짜 쇼핑몰 주의보

, 이슈팀

입력 : 2025-02-24 14:01:48 수정 : 2025-02-24 14: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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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쇼핑몰에서 파는 제품이 시중가보다 너무 싸다면, 무턱대고 구매하기보다는 일단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사칭한 해외 쇼핑몰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겨울 한파로 점퍼 등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를 사칭하는 해외 쇼핑몰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일례로 A씨는 올해 초 사칭 사이트를 해외 쇼핑몰 공식 사이트로 오인해 점퍼를 구매하고, 약 6만2000원을 지급했는데, 주문내용과 주문번호를 확인할 수 있었고 구매 취소 요청에도 아무런 답변이나 환불을 받지 못했다.

 

소비자원 국제거래소 소비자포털(crossborder.kca.go.kr)에는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 사칭 피해 관련 상담 건수가 지난해 12월 초 최초 접수 후 현재까지 총 106건 접수됐다. 주요 접수 브랜드는 데상트 20건, 코오롱스포츠 16건, 디스커버리 17건, 노스페이스 53건이다.

 

사진=한국소비자원 제공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인터넷 주소(URL)를 사용하는 사칭 사이트들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유인했다. 브랜드의 공식 명칭과 로고, 상품 소개 등을 그대로 사용해 마치 소비자들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하는 것처럼 오인하게 한 것이다. 

 

소비자원은 처음 접하는 쇼핑몰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의 광고를 통해 판매 사이트에 접속했다면, 해당 브랜드 또는 공식 유통업자가 운영하는 쇼핑몰이 맞는지 검색 포털 등을 통해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사칭 사이트들은 재고 정리 등을 내세워 수십만 원에 달하는 의류 등에 90% 이상 넘는 할인율을 적용하여 저가로 판매하고 있었다.

 

또 판매 약관에 청약철회가 가능하다고 명시했고 공식 홈페이지의 사업자 정보(사업자등록번호,대표자 성명, 연락처 등)를 그대로 사용해 소비자들을 기만했다. 할인이 곧 끝날 것처럼 표시해, 빠른 결제를 유도하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들이 구매 후 주문정보 확인이 불가능하고, 주문취소 버튼이 없어 사이트의 신뢰성에 의문을 품고 이메일로 구매 취소를 요청했으나 판매자로부터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하자 있는 제품이 배송되어 사업자에게 환불을 요청하면, 사업자로부터 과도한 배송비를 요구받는 경우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쇼핑몰을 의심하고, 해외 쇼핑몰 이용 시 신용카드를 사용해 차지백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도록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차지백 서비스는 사기 피해, 미배송, 환불 미이행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일정 기간 내에 카드사를 통해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제도로, 비자(VISA), 마스터(MasterCard), 아멕스(AMEX)는 120일, 유니온페이(Union Pay)는 180일 이내에 신청할 수 있다.


엄형준 선임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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