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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특수학급에 성별 분리않은 성인용 화장실 설치 '논란'

입력 : 2025-02-24 14:48:29 수정 : 2025-02-24 14:4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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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개원 경남 한 유치원, 설계단계부터 누락…교육청 "행정 실수"

올해 개원하는 경남지역 한 유치원의 특수학급 유아용 화장실이 설계 단계부터 성별로 분리되지 않은 채 시공돼 논란이 인다.

24일 경남도교육청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에 따르면 내달 1일 개원하는 도내 A 유치원의 특수학급 화장실이 성별 분리 없이 설치됐다.

더욱이 이 화장실은 유아용임에도 내부 시설은 성인용 대변기와 세면대가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각급 유치원은 장애로 인해 특수한 교육적 요구가 있는 아동이 사용하는 특수학급 화장실은 성별을 구분해 설치해야 하는데 설계 단계부터 누락된 것이다.

일반학급 화장실은 모두 성별 분리돼 남녀 화장실을 따로 시공 완료한 상태다.

도교육청과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은 전교조 경남지부의 지적에 따라 대변기와 세면대 등 기존 성인용 시설을 다 뜯어내고, 유아용 시설로 최근 교체했다.

그러나 이런 교체공사 과정에서 여전히 성별로 화장실을 분리하지 않았다.

추후 다른 공간을 활용해 특수학급 남녀 화장실을 새로 짓는다는 입장이다.

해당 지역의 한 유치원에서는 2022년에도 유사한 일이 발생해 특수교육 대상 유아가 불편과 피해를 겪은 바 있다.

도교육청과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특수학급 화장실을 만들 때는 BF(Barrier-Free: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 모든 사람이 시설 등을 이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 시공, 관리가 되는지 평가해 공신력 있는 기관이 인증하는 제도) 인증 기관으로부터 '아동용으로 설계하면 손잡이 시설 등이 제외돼 불편함이 있다'는 지적을 토대로 성인용으로 설치했다"며 설계 단계부터 성별을 분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행정 실수"라고 해명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매뉴얼 제작 등을 통해 BF 인증 기관에 적절하게 설명하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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