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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나토 가입 땐 즉시 사임”

입력 : 2025-02-24 19:00:00 수정 : 2025-02-24 23: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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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 내걸고 종전협상 의지
美와 5000억弗 광물협정 대해선
우크라 부총리 “협의 최종 단계”

러 “내주 후반 미·러 국장급 회담”
푸틴, 시진핑 통화… 러 입장 설명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조건으로 대통령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채 종전 협상을 시작한 미국과 러시아에 나토 가입을 종전 ‘레드 라인’으로 내건 것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평화를 보장한다면 나토와 대통령 자리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젤렌스키의 이 같은 발언은 조만간 있을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토 가입이 불가하다는 양국을 향해 직을 걸고 협상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 “실용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표명했고, 러시아도 나토 가입 포기를 종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미국과의 광물 협상에 대해서도 올라 스테파니시나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24일 “협상 최종 단계에 와 있다”며 “건설적인 논의 끝에 핵심 사항 협의가 거의 끝났다”고 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 역시 이날 CNN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번주 합의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군사 지원에 대한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광물 자원 수익 등을 통해 조성할 5000억달러(약 719조원) 규모의 기금을 만드는 광물 협정을 제안했으나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구체적 안보 보장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양국 입장은 평행선을 달려왔다.

우크라 안전보장 머리맞댄 나토 정상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오른쪽 두 번째) 등 각국 정상들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종전 협상과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면전이 발발한 지 3주년인 이날 트뤼도 총리 외에도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등이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에 연대감을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AFP연합뉴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전화 통화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미·러의 최근 접촉 상황과 러시아의 입장을 설명했다. 관영 중국중앙방송(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양국이 ‘떨어질 수 없는 좋은 이웃’이자 ‘진정한 친구’라고 언급하면서 “러시아와 관련 각국이 위기 해소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는 것을 기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다음 주 후반 양국 관계 개선 문제를 다루는 국장급 회담을 열기로 했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타스통신에 이같이 밝히며 “회의 이후 확실한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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