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이 24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정치브로커’명태균씨와의 연루 의혹을 정조준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소속이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태균 게이트의 뇌관이 폭발 직전이다. 오세훈 시장은 ‘명태균은 정치장사꾼’이라는 말장난으로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명태균씨는 ‘돼지는 잔칫날 잡겠다’고 예고했다”며 “오세훈 시장은 기름장어입니까”라고 오 시장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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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오 시장이 부인할 수 없는 빼박증거들이 명태균의 황금폰을 통해 나올 것이라 예상된다”며 “그동안 각종 의혹과 문제 제기에도 기름장어처럼 교묘하게 이리저리 빠져나오던 오세훈 시장의 뻔뻔한 실체가 낱낱이 밝혀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명씨의 발언을 근거로 들었다. 이 의원은 “명씨에 의하면 2021년 1월 20일, 23일, 28일, 2월 중순까지 4차례를 만났다고 밝혔다”며 “당시 오 시장의 당협사무실의 대각선으로 50m쯤 되는 곳에 위치한 ‘송쉐프’라는 중식당에서 처음 만남을 가졌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식당을 예약하고 명태균씨에게 약속장소와 시간을 안내한 것도 오 시장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4번째 만남에서는 오 시장의 스폰서이자 여론조사비용 대납 의혹이 있는 김모 회장이 함께했다고 밝히며, 이 자리에서 김모씨는 ‘이렇게 돈이 들었는데 (오 시장이) 이기는 조사는 왜 안 나오냐’고 물었다는 구체적인 내용까지 공개했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이어 “본질을 흐리는 건 오 시장”이라며 “명씨의 법률대리인 남상권 변호사는 오늘(24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명태균이 두 번 더 만난 사람은 오세훈이 아니라 오징어입니까?’라고 물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대선놀음에 시간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명태균 게이트의 실체를 규명하는 수사부터 받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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