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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상자산 전략 비축” 한마디에… ‘코인’ 급등 [뉴스 투데이]

입력 : 2025-03-03 18:52:32 수정 : 2025-03-03 18: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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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세계 가상자산 수도로 조성
비트코인·이더리움이 중심” 밝혀
리플·솔라나·에이다도 대상 올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가상자산의 전략적 비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가상자산 전략 비축 대상은 비트코인(사진)과 이더리움을 포함해 리플(XRP), 솔라나(SOL), 에이다(ADA)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가상자산 가격은 반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U.S. Crypto Reserve)이, 바이든 행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내가 디지털자산에 관한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가상자산 전략 비축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상화폐 전략 비축에 “XRP, SOL, 그리고 ADA가 포함될 것”이라며 “나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임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올린 글에서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다른 가치 있는 가상자산들처럼 비축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나는 또한 BTC와 ETH를 사랑한다”고 강조했다.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의미는 미 정부가 범죄자들로부터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계속 보유하거나 정부 예산으로 신규 구매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상화폐 비축 발언으로 가상자산 가격은 반등했다.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으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9.4% 오른 9만4062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3.4% 오른 2527달러에 거래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리플, 솔라나는 각각 32.2%, 23.1% 급등했다.

국내 거래소들의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코인마켓탭에 따르면 3일 오후 2시 기준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24시간 거래량은 약 17조7000억원으로 지난 1일 거래량의 3배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인 15조6370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3일 국가 차원에서 디지털 자산을 비축하는 방안에 대한 평가를 포함해 입법 관련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 6개월 이내에 제출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당시 행정명령에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비축안이 명시적으로 언급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일부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를 반영하듯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비트코인 가격은 가상자산 비축에 대한 기대감에 지난 1월20일 사상 최고치인 10만8000달러대까지 올랐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되면서 지난달 28일 7만8000달러대까지 급락한 바 있다. 백악관은 7일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들과 투자자 등이 참석하는 ‘가상자산 서밋’을 처음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구체적인 가상자산 진흥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범수·김건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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