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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정치의 목적, ‘드래곤 볼’ 모으기 돼선 안 돼” [‘더’ 깊숙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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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04 21:00:00 수정 : 2025-03-04 20: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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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지금 ‘정치의 시간’ 한가운데 서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소추,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까지, 일련의 사건들은 한국 정치의 복잡성과 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세계일보는 정치적 격랑 속에서,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층 더 깊은 온라인 인터뷰를 준비했다.

 

<‘더’ 깊숙한 인터뷰>라는 코너로 정치인들의 신념과 태도, 그리고 정치철학을 내밀하게 파고들 계획이다. 질문과 재질문을 거듭하며 그들의 속내를 끌어내고, 이를 통해 한국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려는 뜻에서다.

 

첫번째 주자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다. 세계일보는 지난달 24일 국회 의원회관 이 의원 사무실에서 약 1시간 가량 인터뷰를 했다. 사전 질문지와 배석자 없이 질문자와 이 의원이 1대1로 질문하고 답했다.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 일부 질문 경우 문장이나 단어를 수정하거나 중략했고, 이 의원의 답변 중 세계일보 지면에 기사화됐거나 거듭된 질문에 중복 대답한 내용을 잘라내고 흐름에 맞추어 정리했다.

 

이준석 의원. 허정호 선임기자

―미디어 선거가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거기서 중요한 건 이슈 주도력입니다. (중략) 최근에 인공지능(AI) 관련된 행사를 하거나 아니면 난임 관련된 행사를 하거나 그런 것들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는 건가요. 

 

“그건 이제 우리가 지향점이 어디 있냐를 보여주는 정도의 의미가 있는 것이고 뭐 아무리 봐도 이재명이라는 사람이나 이재명 대표는 제가 어제도 얘기했지만 우왕좌왕하면서 왼쪽이냐 오른쪽이냐에 관심이 많은 것 같고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지금 앞으로 가지 못하는 비전인데 자기가 왼쪽이라서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고 보는 것 같아요. 근데 그것도 생각이 잘못됐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비호감도 하나면은 오히려 이재명 대 안티 이재명으로 이걸 승부를 가져갈 수 있다고 보는 것 같은데 둘 다 제 생각엔 말이 안 되는 생각이라고 보고 그래서 그거가 아닌 다른 방향성을 찾아가려고 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정들이 나오는 거겠죠.”

 

―지금 우크라이나 상황에서 핵심은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협상을 빨리 해서 본인들이 빠져나오려고 하는 거잖아요. 같은 상황이 우리나라와 중국과와 미국과의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럼 거기서 실질적으로 외교적으로 지렛대를 이용해 가지고 우리가 우리의 방어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선택들을 이끌어내야죠.”

 

―할 수 있는 선택 중에 가장 중요한 건 핵이잖아요. 사실은 핵 보유나 핵 자체 개발이 많이 얘기가 나올 텐데 그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두 가지가 있습니다. 결국에는 우리가 원자력 협정의 개정이 되게 중요해요. 그러니까 핵무기를 만들 때 그러니까 핵탄두죠. 핵탄두를 만들 때도 필요한 것이 우라늄 농축이고 그 다음에 반대로 원자력 잠수함을 만들 때도 필요한 것이 농축이에요. 그런데 지금 이미 호주라든지 이런 오커스에 참여하는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그 핵 잠수함을 만들 정도의 농축이 사실상 허용된 거나 마찬가지거든요. 그것의 보유가 이제 허용됐으니까 저는 일본도 그 원자력협정 개정을 통해 가지고 그걸 얻으려고 했던 이유가 다 있는 거고 우리가 핵탄두를 가진다는 거는 두 가지 의미가 있죠. 북한이 쏘면 보복한다 똑같이 두 번째로는 우리도 있으니까 너는 쏘지 말라 이 한 가지가 있는 거고요. 다만 그것은 북한이 정상적인 국가일 때를 얘기하는 거고요. 가장 중요한 거는 북한이 그걸 우리에게 어떻게든 투사하려고 했을 때 어떤 이유인지는 불문하고 막아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거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첫 번째로 우리가 그 휴전선 방향으로 배치되어 있는 많은 레이더들 사드 포함해서 이런 것들로 요격을 하는 것이 첫 번째이고요. 미사일로 날려서 그 핵을 가져올 때는요. 두 번째로 지금 아직까지 현존하는 위협은 북한이 잠수함을 통해서 남해안 쪽으로 이제 와서 우리 후방에서 미사일 날리는 거예요. 그건 우리가 지금 대응을 못해요. 왜냐하면 우리의 모든 레이더는 휴전선 방향으로 쏘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그 말이 무엇이냐 북한의 잠수함이 서해안은 깊지 않으니까 그걸로 못 내려오고 동해안으로 원산이나 함흥에서 내려와 가지고 결국에는 우리 초계기들이 없는 악천후 속에서 뚫고 내려와도 잡아낼 수 있어야 되는 거거든요.”

 

이준석 의원. 허정호 선임기자

―그렇죠.

 

“그걸 하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가 원자력 잠수함을 보유하는 거예요. 핵탄두를 가진 잠수함보다는 장기간 잠항하면서 북한의 잠수함 기지들을 감시할 수 있는 잠수함들이 필요한 거거든요. 지금의 재래식 잠수함은 우리가 계속 물에 떠 가지고 충전하고 내려와야 되고 이러다 보니까 그 아예 북한 앞에 진치고 기다릴 수가 없어요. 근데 그 능력이 보유되기 전까지는 우리는 SLBM(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의 위험에 노출되는 거는요. 저는 근데 그런 것들을 이끌어내기 위한 협정 개정이라든지 이런 게 지금 굉장히 당면한 과제예요.”

 

―원자로의 개발은 아시겠지만 미국의 동의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원자력 협정의 개정이 있어야 하지요. 중국의 반발이 심할 사안이지 않을까요.

 

“저는 중국이 예를 들어서 사드 배치에 대해서 반발하는 것도 사실 우리 국민들이 납득할 수 없었던 것이 그들이야 레이더가 중국 방향으로 투사되니까 싫어한다고 하지만 사실 중국이 북한 방향에 있는 걸 어쩌겠어요? 그거는 우리 입장에서 받아들이면 안 되는 중국의 이의제기고요. 마찬가지로 원자력 잠수함에 대한 부분도 우리가 사실 원자력 잠수함을 통해서 SLBM을 싸가지고 북한을 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자는 게 첫 번째 목적이면 그건 중국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요. 하지만 우리 쪽으로 북한 잠수함이 내려오는 걸 막기 위해서 공격원잠을 만든다는 것은 중국이 반대할 명분이 없어요. 공격원잠은 위로 쏴서 중국을 공격할 수 없는 거거든요.” 

 

―전략원잠이 있고, 공격원잠이 있지요.

 

“그렇죠 SSBN이 전략원잠이고, 공격원잠은 SSN인데  SSBN까지는 우리가 가지 않고 SSN만 확보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LA급 잠수함이라든지 그런 식의 약간 공격원잠, 어뢰를 통해서 하거나, 어뢰 발사관을 통해서 미사일을 가는 잠수함을 획득하자는 건가요?

 

“장기 잠항이 가능한.”

 

이준석 의원. 허정호 선임기자

―미사일을 (잠수함) 위에다 안꽂는?

 

“수직 발사관을 꽂는 건 아니죠.”

 

―수직 발사관을 넣는 잠수함은 아니다라는 건가요?

 

“그리고 그와 더해서 탄두를 핵탄두를 개발하는 것은 우리가 유보하는 걸로 그 정도의 타협점을 만들어 나가야 되는 거죠.

 

―약간 국내로 좀 조금 시선을 옮겨보겠습니다. 그런 인맥이나 이런 것들이 국민의힘 당대표에 있었을 때도 쓸 수 있었잖아요. 못 쓰셨던 거는 뭐 그 당시에 용산 대통령실이 반대를 해서 그런 겁니까?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거 다 썼는데요. 다 썼는데 이런게 있습니다. 36살의 이준석과 40살의 이준석은 또 다릅니다. 왜냐하면 36살의 이준석이 가지고 있는 하버드의 인맥이나 아니면은 제가 가진 그런 친구들의 위치라고 하는 거는 역설적으로 제가 제일 위치가 높았던 거죠. 그러니까 제 미국에서 있는 저랑 알고 지내던 친구들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이제 아직까지 실무진 레벨이 있었던 거고 저는 이제 말 그대로 한 국가의 이제 여당 대표로 가서 이제 보고 이렇게 하면은 오히려 그렇게는 힘을 발휘하기 힘든 거죠.

 

아마 미국 관료들 입장에서 국무부 관료들도 저희가 방문했을 때 이런 일이 있었어요.

 

미국에 그 국무부에 저희가 방문해서 차관보 이런 사람들 만날 때 제가 이제 그 당시 국민의힘 의원이었던 태영호 의원과 조태용 의원을 같이 제가 방미단에 데려갔어요.

 

그래서 제가 가장 처음에 농담으로 던진 말이 아마 역사가 생긴 이해로 북한 외교관과 남한 외교관을 양쪽에 달고 온 한국 측 인사는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다. 그래서 이제 웃으면서 했는데 그때 한 30분 40분 남짓한 시간을 우리가 얘기했는데요.

 

같이 배석했던 그 담당자가 얘기하는 게 뭐냐면은 이렇게 30∼40분의 시간 속에 통역 하나 없이 많은 대화가 오가는 건 처음 봤다. 한미 간의 대화에서 외교관들끼리 대화 아니고 한미 간의 정치인이 와서 하는 대화에서 저는 그거 의미가 되게 크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다자 간 외교도 그렇고 아니면 뭐 여러 외교 현장에서 군더더기 없이 외교 할 수 있다는 거는 굉장히 큰 장점이 될 겁니다.”

 

이준석 의원. 허정호 선임기자

―조금 실례되는 질문 일 수도 있는데 그렇게 외국과는 잘 소통이 되는데 왜 국내 정치인들하고는. 특히 지금 허은아 전 대표와 문제가 있습니다. 허 전 대표와의 충돌을 물어보는 건 동어반복일 것 같고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거는 처음에 이제부터 시작해 가지고 계속해서 이제 기존 정치인들과의 충돌이 계속 벌어지고 있잖아요. 물론 그 사람들한테도 책임이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 대표께서도 대화를 하거나 상호 간에 협상에서 좀 상대방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그런 말들을 함으로써 상처를 주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저는 아주 구체적인 목적성이 있을 때는요. 그러니까 그런 예를 들어 이런 얘기를 해요. 사실 좋게 좋게 하면 안 되냐 근데 그게 기존 정치인들이 문제를 덮고 가는 방식이에요. 그건 나중에 곪아서 터지죠. 저는 문제가 커지기 전에 해결해야 된다는 입장을 항상 가지고 임하는 거고요. 사실 허은아 전 대표가 뭐 이 문제를 이제 문제가 불거지기 전부터 몇 가지 징후나 이런 것들이 보였을 때 저는 결자해지했으면 좋겠다 하는데 이런 식으로 대응했고요. 결정적으로 허은아 전 대표가 여기서 그러면은 뭐 집에 불 지르고 가겠다는 생각을 했을 때부터 저는 강경하게 대응했던 겁니다.”

 

―제가 하나의 포인트를 갖고 얘기하는 거는 아닙니다만, 최근에 안철수 의원하고도 손을 잡을 수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과거에 안 의원과의 충돌이나 있었던 수많은 얘기하셨던 말들을 보면 정서적으로 봤을 때 안 의원 입장에서는 상처를 심하게 받을 수 있거든요.

 

“근데요 그 모든 것의 발단은 안철수라는 사람이 예전에 저 바른미래당에 있을 때 저 공천 안 주기 위해서 무리수를 뒀던 게 시작이에요.”

 

―저도 그거는 이해해요. 그렇지만 정치라는 거에 있어서 상대방과의 감정적인 다툼이나 벌어지면 이를 해소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그 뒤에 뭔가 정치적으로 도모를 할 수 있지 않나요?

 

“제가 제 경험적으로 말씀드리면요. 기본적으로 사람들은 제가 제가 상대했던 사람이 저보다 평균적으로 20살 이상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거든요. 그러면은 저한테 굉장히 깔보고 시작하는 게 강해요. 그쵸 근데 거기에 대해서 예를 들어 지난번에 개혁신당을 차리고 나서 합당을 한다고 했을 때도 거기에 참여했던 분들이 사실은 나이가 저보다 많지 사실 저보다 정치적 실적이 많은 것도 아니었거든요. 그런데 거기서 그러면 그들은 그들의 문법으로 이걸 이끌어 나가려고 하니까 충돌이 생기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런 거에 대해서는요. 제가 실력주의를 얘기하고 결국에는 판을 바꾸자고 하는데 그 과거의 문화에 따라서 좋은 게 좋은 거냐고 가는 거는 그냥 그 조직을 새로 하는 이유가 없는 거예요.”

 

이준석 의원. 허정호 선임기자

―능력주의에 대한 질문입니다. 인간사회의 보편적인 특징 중에 하나는 능력주의만으로는 세상을 이끌 수 없다라는 게 역사에서 몇 차례 드러났습니다. 거기서 또 나왔던 게 민주주의입니다. 예를 들어 이 의원은 페미니즘 관련 비판에서 레디컬 페미니스트에 집중하는 거라는 것이 기본 생각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능력주의를 계속해서 주장한다면 공동체주의라든지 다원주의 문화주의 같은 이 사회를 구성하는 또 다른 요소는 방치하게 되면 이 공동체는 무너지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정체성 정치나 아니면 다원주의가 사실 생각의 다양함이 돼야 되는 거지 내가 여자니까 한 자리 주세요. 내가 장애인이니까 한 자리 주세요. 이거는 말 그대로 꽃밭을 모으는 거지 제 생각엔 정치의 다원성을 하나도 증진 못 시키는 거라고 보거든요.

 

저는 오히려 이런 거예요. 우리가 지금까지 그 꽃밭 모으기처럼 했던 이곳도 하나 저것도 하나 이랬던 꽃밭 모으기라는 게 실제로 어느 하나의 집단에게도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어요. 예를 들어 각 당에서 선거 때만 되면 비례로 장애인 한 명은 넣고 하지만은 그분들이 재선하는 경우도 못 본 것 같고요. 그리고 그분들이 재선이라 하면 지역구를 옮겨가지고 재선하는 경우도 불가능하고 그러면은 뭐 비례를 예를 들어 장애인 한 분한테 두 번 주는 경우도 있었죠. 지금 김예지 의원같이 그러면 그분은 오히려 장애인 집단에서 이탈하게 돼요. 오히려 장애인 집단에서 두 번씩이나 이러면서 공격받는 경우 많거든요.”

 

―근데 제가 여쭤보는 건 그거예요. 소수자 정치에 대한 문제점은 지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를 우리가 폐기하고 능력주의로 가게 되면은 오히려 집단내 동질성만 커지는거 아닙니까?

 

“역설적으로 이런 거죠. 목표가 대한민국 300명 국회의원 중에 꽃밭처럼 하나씩 모으는 게 대한민국 목표냐 아니면 장애인과 소수자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목표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거죠. 저는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후자를 원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지 전자는 장애인 중에 아주 거꾸로 평생을 활동가로 사시면서 언젠가는 뭐 자기 목소리를 정치적 공간 내겠다고 생각하시는 그분들의 입장을 존중하지만은 그분들이 봤을 때 이번에 딱 그게 제가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 대해서 계속 지적했던 게 뭐냐면은 정작 토론회장으로 나오라고 그러면 잘 안 나오시고 나오면은 실제 서울 지하철의 대부분 역사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고 이동 동선이 확보되어 있고 이건 전 세계적으로 비율이 제일 높은 것이라는 것을 얘기해야 되거든요. 자기 입으로 그걸 못하니까 계속 이제 그러면 그다음에 내용이 없는 얘기만 반복되는 거죠. 저는 근데 이 구조적인 문제를 저는 실질적인 정치를 하고 싶기 때문에.”

 

“제가요. 솔직히 그때 JTBC에서 토론 박경석 대표가 한 거 알겠지만은 제가 더 잘하는 부분도 있어요. 그 평생을 그 활동가로 살아오신 분보다 그러니까 저는 그거는 우리가 실질적으로 문제 해결하려고 그러면은 오히려 아주 냉정하게 된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저는 그러니까 배려의 정치나 아니면은 그런 뭐 뭐라고 해야 될까요? 제가 항상 꽃밭만들기로 표현하는 그런 다원성이라는 것이 저는 소수자의 정체성을 많이 확보하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갖고 있어요. 그렇게 따지면은 그것보다 더 세부적으로 예를 들어 그렇게 따지면 민주당이 자신 있으면 성소수자도 넣어야 되고 성소수자도 가지 수가 한두 가지가 아니잖아요. 우리가 넓게 분류해서 그렇지 뭐 다 하나씩 이제 하고 그러면은 그 성적 지향 말고 그럼 다른 것도 해가지고 다 칸막이 나눠야 되거든요.”

 

이준석 의원. 허정호 선임기자

―그러니까 모든 성역은 없어져야 된다라고 보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성역을 없애다 보면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동체의 질서나 가치가 같이 사라지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다시 반복해서 묻자면, 아까 그 괴리감을 왜 여쭤봤냐면 혼자서 일하시는 건 아니잖아요. 밑에 있는 수많은 실무자들이 있고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괴리감을 해결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면 만약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에 지시하는 사항이 아니더라도 밑에 있는 사람들은 이건 아무렇지 않은 능력주의라고 생각하고 갈 수 있지 않나요?

 

“우리가 이렇게 볼게요. 자 가끔 가다 우리가 판사에 대해 가지고 얘기할 때 판사가 어떻게 고시를 봐가지고 저렇게 그냥 세상 물정 모르는 사람이 저 판사 일을 하면서 세상에 수많은 일에 대해 판단을 내리냐 누군가 비판할 수 있죠. 근데 우리 사회가 합의된 지점이 뭐냐 하면은 아니 온 동네에 다 소수자 판사를 집어넣을 수 없는 거 아니냐 법원의 판사 몇 명 된다고 그러면 여기서는 굉장히 기술적으로 논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들이 들어가야 되는 것이고 오히려 법리적으로 모든 걸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들어간다는 거지요.”

 

“저는 정치도 어느 정도는 그런 기술적인 측면이 있다고 보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정치 목표라는 거는 결국 국민을 잘 살게 하고 결국에는 사회가 안정되게 돌아가게 하는 것이 정치의 목적이어야 되는 거지 아까 제가 말한 것처럼 드래곤볼 모으기, 꽃밭 모으기만 끝나면 안 된다는 거고 저와 같이 만약에 정치를 하는 사람들도 똑같은 인식을 가져야 된다는 거죠.”

 

“저희 만약에 팀이 되는 사람들은 여기서 뭐 드래곤볼 모으기, 꽃밭 모으기만 해가지고 우리가 그게 결과가 돼서는 안 된다는 거죠.”

 

―실력주의의 평가 기준은 어떻게 봐야 됩니까?

 

“저는 어느 부처에서도 그렇고 어떤 사회에서도 그렇고요. 저는 실력주의로 간다고 했을 때는 뭔가 공통의 기준들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 외교에 있어 가지고는 제가 아까 계속 외교 했으니까 생각하면요. 적어도 저는 북미 외교에 있어가지고 상당한 실적을 보인 사람들이 있다고 봐요. 저는 적어도 지금 제가 예를 들어 외교부에 장관을 제가 만약 골라야 된다고 그러면은 저는 북미 외교를 모든 것의 으뜸으로 볼 겁니다. 그리고 지금은 학계보다 더 중요한 게 뭐냐 하면은 실제 상대의 사람을 만났을 때 외교관하고 어떻게 소통할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하거든요.”

 

이준석 의원. 허정호 선임기자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도입하셨던 사례 중에 평가 다면 평가라는 게 있습니다. 상하 다 보는 평가 기준이죠. 제가 여쭤보는 건 그겁니다. 실제로 이 다면 평가를 도입한 게 공직 사회에서는 큰 호평을 받았어요. 물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요. 근데 지금 말씀해 주시는 거 보면은 평가 기준에 북미 외교를 이렇게 최우선으로 둔다고 그랬는데 그러면 결과 지상주의가 되는 거잖아요. 다면평가는 도입하면 안 된다고 보십니까?.

 

“다면평가라는 거에서 저는 이제 이 부분이 그러니까 도덕이라고 하는 것이나 이런 것들 개인의 도덕성이나 아니면 이런 것들은 절대평가가 돼야 되는 것이고요. 그러니까 이거는 결격 사유만 없으면 돼야 된다라는 입장이 돼야 되는 것이고 그 다음에 이제 낮아지는 실력주의가 가야 된다는 거죠.”

 

―오늘 들은 생각이 본인만의 생각이 되게 확고하고 되게 본인만의 의지가 있습니다. 저는 이게 교육 봉사단체를 많이 하신 거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어요.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얘가 나를 가르치려고 드나’라는 생각이 든단 말이죠. 15년 동안 정치를 하시는 걸 제가 보면서 느꼈던 감정 중에 하나는 정치를 교육하는 것처럼 하시는 것 같다는 느낌이 좀 듭니다. 그 점이 그러니까 본인이 교육 봉사를 하거나 교육적으로 했던 게 본인의 정치 인생에 좀 영향을 끼쳤습니까?

 

“전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끼쳤다고 보고요. 예를 들어 단언코 대한민국에 지금 예를 들어 보수 정당의 다선 중에 자기가 엘리트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뭐 지역에서 계속 꾸준히 정치하고 지방 의원부터 시작하시는 분도 있지만은 대다수는 고등학교 때 졸업해서 상경해가지고 서울에 좋은 대학교 다니다가 관료 돼가지고 차관쯤 하고 나와가지고 국민의힘 의원하고 있는 분들이 있거든요. 단언코 이분들 중에서 저소득층 중학생들을 많이 만나볼 분이 있었을까요? 저는 제가 정치하기 전에 했던 업이 사실 저소득층 중학생한테 수학을 가르치는 건데 그네들이 오히려 하고 싶은 게 공부고 그네들이 선호하는 게 오히려 선대에 가지지 않음보다는 차라리 공부로 승부하자라는 얘기를 제가 수없이 들었을 때 그게 무슨 의미인지 대충 알 것 같더라고요. 지금 봤을 때는 그 90년대 80년대까지 이제 고등학교를 다니신 분들 같은 경우에는 그때는 개천용이 많았죠.

 

“왜냐하면 그것이 공부를 아주 잘해가지고 진짜 상위 1, 2%에 들어가지고 서울대를 가느냐 아니면 내가 상위 30%에 들어가지고 뭐 인서울대학교를 가느냐 그래도 그게 선대의 가진 것에 따라 가지고 나뉘는 삶보다는 나았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적어도 내가 엉덩이 붙이고 공부했을 때 내가 1%가 되는 거는 또 다른 차원일 수 있겠지만은 내가 30% 40% 20% 드는 거는 해볼 수 있을 목표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거죠. 근데 지금 이제 어느 순간 가진 것이 장점인 사회가 되면서 천만에 우리는 여기서 공부로 이제 가는 세상이 아니야 특히 조국 사태 겪으면서 저기는 내가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갈 수 없는 다른 리그가 있네라는 생각이 가장 마음이 아픈 거거든요. 그거는 저는 계속 그 얘기를 하는 게 뭐냐면요.”

 

“우리 사회가 미디어에서 계속 비추고 미디어에서 계속 우리가 조용하는 게 연예인이고 정치인이고 1%에 드는 사람들 얘기라서 그런 거지 저는 오히려 진짜 더 나은 절반이 되기 위한 노력 더 나은 30%가 되기 위한 노력은요. 노력에서 승부가 나는 전장이고 그 노력이 꼭 가치가 있는 전장이어야 되는 거거든요. 저는 근데 그게 무너진 게 지금 저도 이제 40인데 저보다 훨씬 젊은 사람들한테는 기회의 상실처럼 여겨지는 게 너무 커요. 저는 우리가 솔직히 얘기해서 40년 전으로 되돌아가 가지고 야 우리 집에서 진짜 쌀밥은 못 먹어도 너 하나는 모든 가정에 이걸 투자해 가지고 너는 서울에 있는 대학 보내겠다 그러면은 노력 여하에 따라 해볼 수 있는 그런 세상이었다는 인식이 컸죠.”

 

“그리고 그렇게 했던 집이 많았고 교육에 무한 투자해서 그때는 사교육을 많이 한 것도 아니에요. 진짜 사교육을 많이 했다기보다는 엉덩이 붙이고 공부하는데 어쩔 땐 때려가면서 어쩔 때는 뭐 하면서 좀 요즘 가서는 이해 안 되는 방식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했던 거거든요. 근데 지금은 성공을 위해서 공부 외에 다른 것들을 너무 많이 챙겨야 돼요. 그러면은 거꾸로 현실적으로 바쁜 부부나 바쁜 사람들은 자기 자식을 위해서 못 챙겨주니까 영구히 뒤처지게 되는 거지 이게 미국식 빈부 격차의 본질이거든요. 내가 절대 뛰어넘을 수 있는 뭔가가 있다고 인식하는 순간 의지 자체가 꺾여버리는 거죠.

 

저는 대한민국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는 오히려 실력주의나 능력주의에 따라 가지고 적어도 내가 어느 정도까지는 내가 도달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준석 의원. 허정호 선임기자

―그 점에 있어서는 저도 100% 동의합니다. 다만. 제가 여쭤보고 싶었던 거는 그게 아니라 본인이 가르치려 든다라는 비판을 많이 받잖아요. 그게 본인이 교육 봉사나 교육 생활하면서 상대방을 내려다보는 식으로 하는 언행들이 실제 정치 현장에서도 반복되는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지금 안철수 의원에 대한 질문과 반복되는 질문입니다. 지적은 안 의원도 받아야 하고 서로에게도 있겠죠.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해 가지고 우리 다시 손 내려 봅시다라고 얘기를 하면은 누가 같이 할까요?

 

“저는 안철수 의원한테 그때 얘기할 때 아니 탄핵에 대해서 찬성하는 사람이 찬성하는 사람이 저기서 안철수밖에 없네. 그러면 안철수 의원과의 지금까지의 좀 다른 차이들은 놔두고 얘기해 볼 수 있겠다는 얘기를 한 거지 제가 같이 하자는 얘기하지도 않았어요.”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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