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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기업 어려움 해결이 정부 주 임무”…MB “성장하려면 규제 개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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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04 18:11:11 수정 : 2025-03-04 18: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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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이명박 前 대통령 예방
“성장·경제·외교 문제 면담 대부분 차지”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성장과 규제개혁 등을 주제로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오 시장은 “기업이 돌파해야 하는 난관을 걷어내주는 것이 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서비스정부론’을 언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성장을 하려면 규제개혁을 해야 한다”며 공감을 표했다.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오 시장이 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는 시각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 서초구 영포빌딩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 대화를 나누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오 시장은 4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기업 중심 성장 지향형 규제 개혁’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오후 3시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대화는 1시간 가량 이뤄졌다. 서울시는 “토론회에서 논의된 경제 성장 전략을 공유하고, 대한민국이 다시 성장하기 위한 지혜를 얻기 위해”라고 이 전 대통령을 만나는 배경을 설명했으나 사실상 대선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 예방에서 오 시장은 “정부는 기업들이 어려워하는 것을 해결해주는 서비스가 주 임무”라며 이날 오전 토론회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서비스정부론’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비스 정부가 되면 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디지털시대를 지나 AI 시대가 오고 있는데 우리는 규제가 너무 많다”며 “(오 시장이) 서울시장을 넘어선 얘기를 했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시가 모든 국가 기능을 거의 갖고 있는데, (오 시장은) 서울시에서 경험을 많이 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예방 내용에 대해 “같이 경험하고 공유했던 이야기를 덕담으로 주고받았다”며 “성장과 경제에 관한 문제, 외교에 관한 문제가 면담의 가장 많은 부분들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실 정치, 현 시국에 대해 걱정과 염려의 이야기를 나누고, 이 전 대통령이 나라의 위상을 올리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말해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 시장의 이 전 대통령 예방은 보수 정권의 경제 기조를 대표하는 이 전 대통령을 만나 ‘경제 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토론회에서 ‘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Korea Growth Again·KOGA)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벤치마킹했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토론회에서 “기업이 혁신적으로 성장해 나갈 때 발목을 잡는 규제를 혁파해 주는 것이 정부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개헌을 통해 각 초광역 경제권에 재정적·행정적 권한을 주면, 경쟁 체제로 돌입하며 스스로 규제 개혁을 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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