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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AI·양자기술·수소에너지 투자’ 200조원 펀드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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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06 19:53:14 수정 : 2025-03-06 19: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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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공지능(AI)과 양자 과학·기술, 수소 배터리 등 첨단 산업 투자를 위해 국가 차원에서 200조원 규모의 펀드를 설립·운용하기로 했다.

 

정산제(鄭柵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은 6일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계기로 베이징에서 열린 경제장관 합동 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국가 창업 투자 인도(引導)기금을 설립할 것”이라며 “목적은 혁신형 기업을 우수하게, 강하게,크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 새로운 기금에 대해 “주로 금융 자본의 초기 투자, 소기업 투자, 장기 투자, 하드코어 테크놀러지(硬科技·진입장벽이 높은 첨단 기술) 투자를 인도하는 것”이라며 “지방·사회 자본 약 1조위안(약 200조원)을 흡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금 존속 기간은 20년이다.

 

CCTV에 따르면 기금은 AI와 양자 과학·기술, 수소 배터리 등 첨단 영역에 집중되고, 시드 단계와 창업 초기 단계 기업에 투자된다. 또 초·중기 중소기업과 독창성·전복성을 가진 혁신·핵심 기술 개발 지원과 전략적 신흥 산업, 미래 산업 육성에도 쓰인다. CCTV는 전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공작보고(업무보고)에서 거론된 바이오 제조업과 체화 지능(물리적 실체를 갖고 실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AI), 6세대 이동통신(6G) 등이 기금의 투자 영역에 들어간다고 짚었다.

 

이날 회견에서는 올해 중국 양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내수 진작과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 문제도 여러 차례 거론됐다. 전날 업무보고가 제시한 올해 10대 과제를 보면 지난해에는 세 번째 순서로 놓였던 내수 문제가 맨 앞으로 올라섰고, 리창(李强) 국무원 총리는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21번 언급한 단어 ‘소비’를 올해는 31번 언급하며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 바 있다.

 

왕원타오(王文濤) 상무부장은 무역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대화를 요구했다. 왕 부장은 “개별 국가가 관세 몽둥이를 휘두르며 국제 무역 질서를 어지럽히고 글로벌 산업망·공급망에 충격을 주고 있다. 협박·위협은 중국에 통하지 않고, 만약 미국이 잘못된 길로 계속 간다면 우리는 끝까지 함께 할 것(맞설 것)”이라며 “양국은 적당한 시기에 만날 수 있고, 양국의 팀 또한 조속히 소통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베이징=이우중 특파원 lo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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