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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에 ‘이것’ 보이면 즉시 검진받아야…“네일아트가 내 생명을 구했다”

입력 : 2025-03-11 06:49:45 수정 : 2025-03-11 06: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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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종, 조기에 발견되지 않으면 빠르게 전이될 위험 높은 암

“색이 변하는 등 이상이 감지되면 즉시 피부과 검진을 받아야”

영국의 한 50대 여성이 네일아트를 받던 중 손톱에서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을 진단받았다.

 

흑색종은 조기에 발견되지 않으면 빠르게 전이될 위험이 높은 암으로,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미셸 탈리아몬테(58)가 네일아트를 받던 중 발견한 손톱의 검은 선. ‘더 선’ 갈무리

1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미셸 탈리아몬테(58)는 지난해 9월 네일아트를 받던 중 오른손 엄지손톱에 희미한 검은 선이 나타난 것을 발견했다.

 

당시 그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한 달 후 다시 네일아트를 받을 때도 검은 선이 여전히 남아 있어 이상함을 느꼈다.

 

탈리아몬테는 피부과를 찾아 검사를 받았고, 결국 흑색종 진단을 받았다. 그는 “아무 이상 없을 거라고 확신했기에 진단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흑색종은 엄지손가락 성장판에서부터 손가락 첫 번째 마디까지 퍼져 있었으며, 이를 제거하기 위해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아야 했다.

 

수술 후 그는 손의 힘줄과 뼈를 보호하기 위한 피부 이식 수술도 추가로 받았다. 치료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나, 앞으로 엄지손톱 없이 살아가야 한다.

 

그는 “네일아트를 받지 않았다면 검은 선을 그냥 지나쳤을 것이고, 병이 더 악화됐을 수도 있다”며 “네일아트가 내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흑색종은 멜라닌 세포가 악성으로 변하면서 발생하는 암으로, 피부뿐만 아니라 안구, 점막, 중추신경계 등 멜라닌 세포가 존재하는 어느 부위에서든 생길 수 있다. 하지만 통증을 느끼기 어려워 조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흑색종을 의심해야 하는 주요 증상으로는 △불규칙하고 비대칭적인 점 모양 △0.6cm 이상으로 자라는 점 △색이 균일하지 않은 점 등이 있다. 또한 △가려움이나 따가움 △출혈, 궤양, 딱지 형성 등의 피부 이상 증세 △기존 점 주변에 새로운 작은 점이 생기는 경우도 위험 신호일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흑색종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종양과 주변 조직을 포함한 완전 절제다.

 

암세포가 전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충분한 범위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흑색종이 피부에 얼마나 깊이 침투했는지에 따라 절제 범위가 달라진다.

 

전문가들은 “손톱 밑 흑색종은 진행 속도가 빠를 수 있어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하다”며 “손톱에 검은 선이 생기거나 색이 변하는 등 이상이 감지되면 즉시 피부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어 “네일아트를 자주 받는 사람들은 정기적으로 손톱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흑색종 예방 4가지 Tip

✔ 손톱, 발톱의 색깔, 모양 변화 주기적으로 확인하기

✔ 네일아트를 받을 때 건강한 손톱 상태를 유지하기

✔ 손과 발에도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 보호하기

✔ 검은 줄이나 변색이 생기면 즉시 피부과 방문하기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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