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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2조원 규모 유상증자 결의…"다가올 슈퍼 사이클 준비"

입력 : 2025-03-15 07:19:18 수정 : 2025-03-15 07: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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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중국 기업의 약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삼성SDI가 2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시설 투자 자금을 확충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고 다가올 슈퍼사이클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삼성SDI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시설투자 자금 확충을 위한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주식수는 1182만1000주로, 증자 비율은 16.8%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진=삼성 SDI 제공

신주 배정 기준일은 4월 18일이다. 5월 22일 확정 발행가액이 결정된다. 5월 27일∼6월 3일 우리사주조합, 구주주, 일반공모 순으로 청약 과정을 거친 후 6월 19일 신주 상장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삼성SDI는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 투자, 유럽 헝가리 공장 생산능력 확대,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중장기 성장 전망과 함께 시설투자에서 양산까지 2∼3년이 소요되는 배터리 사업의 특성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삼성SDI는 설명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며 배터리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나 시장조사기관들은 2025∼2030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연평균 20% 수준의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 GM과의 합작투자(JV) 등 이미 확정된 투자뿐만 아니라 유럽 헝가리 공장 시설투자, 전고체·LFP(리튬인산철) 배터리 등 신기술 개발·양산 투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전년 대비 올해 시설투자 규모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미래 기술 선점과 생산능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중장기 전략에 따라 향후 수요 회복 시점에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 재원 확보와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SDI는 향후 보유자산 활용 등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검토·추진할 계획이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 매출·수주 확대, 비용 혁신을 통해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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