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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한 시간 반 넘게 통화…휴전안 합의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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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3-19 02:07:48 수정 : 2025-03-19 02: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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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 시간 반 넘게 통화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안을 협상하는 두 정상이 어떤 논의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P연합뉴스

백악관은 이날 오전 11시쯤(미 동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10시부터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며 “통화를 아직 하고 있으며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미 NBC는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통화가 종료됐다”며 “두 정상이 1시간 30분 이상 대화했다”고 전했다.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는 러시아 모스크바 시간으로 오후 5시다.

 

둘이 나눈 통화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에 유의미한 합의가 나올 수 있어 이번 통화는 더 주목받았다. 앞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외교·안보 고위 당국자들은 회담을 열고 30일간의 휴전안에 합의했다. 이날 두 정상의 통화도 이 휴전안 합의의 결과로 추진됐다.

 

푸틴 대통령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관심을 가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며 “(미국의) 휴전안 자체는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푸틴 대통령은 “추가적으로 논의해야 할 심각한 문제들이 있고, 이를 미국과 얘기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로 직접 통화해야 할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일정을 공개하며 “양측간에 ‘특정 자산의 분할’과 관련한 대화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영토와 발전소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상의 초점이 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현재 러시아군이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영토 내 자포리자 원전을 지칭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022년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은 휴전 합의 시 약 3년 만에 포성이 멎게 된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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