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너마저 오르네”…‘점유율 1위’ 카스 출고가 평균 2.9% 인상

오비맥주가 다음달 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2.9% 인상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23년 10월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 지 약 1년 6개월 만이다. 

오비맥주가 카스를 비롯한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평균 2.9% 인상한다고 밝인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 마트에 카스가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오비맥주 관계자는 “고환율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의 비용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전반적인 내수 상황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률은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부담을 덜기 위한 차원에서 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카스 500ml 캔 제품은 현행 가격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용량 묶음 할인 판매 행사도 전국 단위로 지속할 예정이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밝혔다. 

다만 고환율 고유가 상황이 지속하는데다 수입원료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3년에도 오비맥주가 맥주 가격을 인상하고 1개월 뒤에 하이트진로가 테라·켈리 등 맥주 제품과 참이슬 등 소주 출고가를 올렸다.

롯데아사히주류가 수입·판매하는 아사히 맥주는 이달부터 최대 20% 가격을 인상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캔맥주(500㎖) 가격이 기존 4500원에서 4900원으로 400원 인상됐다. 같은 제품의 350㎖ 캔맥주는 3500원에서 4000원으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 캔(340㎖)은 4500원에서 49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박윤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