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찬반 집회 막바지… 주말 전국 도심 긴장감 최고조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이번 주가 마지막 주말 집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에 탄핵 찬반 집회 열기는 최고조에 오르고 있다.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야당 의원들이 날계란을 맞는 일이 발생하면서 헌재 인근 경계도 더욱 강화됐다.

22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 광화문국민대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은 22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집회 인원으로 20만명을 신고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 각하’, ‘국회 해산’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탄핵 각하”를 일제히 외쳤다. 같은 시각 서울 여의도에서도 보수단체 세이브코리아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도 “대통령 복귀”를 외치며 헌재의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서울에서 탄핵을 찬성하는 집회는 이날 밤부터 시작된다.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퇴진비상행동)은 오후 5시부터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집회를 예고했다. 경찰에는 10만명을 신고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5당도 이날 오후 4시 경복궁 앞에서 ‘비상시국 대응을 위한 범국민대회’를 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오후 3시50분부터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총궐기 행진을 연다. 시민단체 ‘촛불행동’도 오후 3시 안국역 1번 출구 앞 열린송현광장에서 탄핵 찬성 집회를 예고했다.

지난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오른쪽)과 국민의힘 수원시을 홍윤오 당협위원장이 각각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및 탄핵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헌재 앞에서는 여야 국회의원들의 1인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 국민의힘 김기현, 조배숙, 김민전, 김은혜 의원 등이 이날 헌재 앞 릴레이 시위를 펼치고 더불어민주당도 이수진, 김동아, 조인철 의원 등이 헌재 앞을 찾는다. 지난 20일 헌재 앞에서 민주당 백혜련 의원 등이 기자회견 중 날계란을 맞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재정 의원이 한 남성으로부터 허벅지를 가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은 헌재 앞 차벽과 통행 통제 등 인근 경비를 강화한 상태다.

전국에서도 탄핵 찬반 집회가 이어진다. 윤석열퇴진대구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5시 대구 동성로에서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연다. 광주 5·18민주광장에서는 180여개 시민단체가 모인 광주 퇴진비상행동이 집회를 연다. 부산 서면 동천로, 충북도청 앞, 울산시 남구 삼산동 롯데백화점 광장, 경남 창원광장, 전주 모래내시장, 대전 서구 둔산동 등에서도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가 이어진다.

22일 강원도청 앞 중앙로터리에서 세이브코리아 등 보수단체들이 가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자녀 정유연 씨(개명 전 정유라)가 연사로 나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세이브코리아는 이날 오후 1시부터 강원도청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다. 집회에는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와 손현보 세이브코리아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한기호 의원, 배우 최준용,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충북도청 앞에서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서 발언한다. 부산역 광장과 대구 반월당 앞, 울산 태화강역 광장, 대전역 앞 등에서도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린다.

안승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