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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은 못 했는데…이정효 광주 감독이 ‘지키는 축구’ 뚫는 비법은?

입력 : 2025-03-29 17:01:38 수정 : 2025-03-29 17: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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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이 지키는 수비를 뚫기 위해 계속 연습하고 있습니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지키는 축구’를 뚫기 위해 하고 있는 연습에 대해 귀띔했다. 광주가 강해지면서 수비에 집중하는 팀을 상대하는 방안에 대에 대한 답이었다.

광주 이정효 감독.

이 감독은 2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하나시티즌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한 팀은 11명이 수비를 뚫는 장면을 지켜보고, 한 팀을 뚫는 연습을 한다”며 “또 반대로 한 팀은 지켜보고 다른 한팀이 뚫어보는 방식으로 연습한다”고 말했다.

 

광주 화력에 대비해 K리그1 팀들이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이 나오자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한 것이다. 광주는 올 시즌 리그에서 4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리고 있다. 특히 최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한 수 아래라고 평가받는 팀들의 수비에 막혀 졸전을 치렀다는 점과 비교된다.

 

광주는 이런 모습을 앞세워 일본 J리그 고베를 잡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상당히 많이 성장한 게 느껴진다”며 “이것저럿 하고 싶은 것도 많이 생기면서 조금씩 디테일하게 잡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는 이 감독은 “선수들이게 ‘가장 늦게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며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결승까지 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희망했다.

 

이 감독은 최근 논란이 되는 잔디 문제에 대해서도 “유소년 때부터 잔디에서 뛰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유소년들이 공을 잡고 앞을 봐야 하는데, 잔디 문제로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니 시선이 공으로 향한다”며 “이러다보니 상대방 수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또 동료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환경적인 부분이 잘 이뤄져야 한국축구에 발전할 수 있다”며 “좋은 환경, 좋은 잔디에서 훈련해야 어린 선수들이 성인이 됐을 때 더 많이 유럽도 진출할 수 있고, 결국 한국축구도 유럽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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