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이 경북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한 초대형 산불 피해에 애도를 표했다.
찰스 3세는 30일(현지시간) 발표한 메시지에서 “한국 남동부에서 발생한 치명적인 산불 소식을 듣고 매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찰스 3세는 “1999년 제 모친이 국빈 방문했을 때 이 지역 분들이 보여주신 따뜻한 환대를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 화재 규모, 막대한 피해를 입은 분들의 고통, 귀중한 문화유산에 끼친 끔찍한 영향을 그저 상상해 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분들의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를 보낸다”며 “집을 잃은 모든 분을 위해서도 특별한 기도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특히 어렵고 위험한 상황에서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는 매우 용감한 응급 구조대원과 지역사회”라며 마음을 전했다.
한편 찰스 3세의 모친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1999년 4월 한국을 국빈 방문했다. 영국 국가원수의 방한은 1883년 국교를 맺은 이래 처음이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방문일은 73번째 생일날로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 방문했다. 그는 전통 궁중음식 등으로 차려진 생일상을 대접받았다.
안경준 기자 eyewher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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