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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軍, 유엔·구호단체 직원 15명 살해하고 집단 매장”

입력 : 2025-04-01 20:04:09 수정 : 2025-04-01 21: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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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가자서 의료진 등 15명 사살” 보도
이 공습 재개 후 사망자만 1000명 넘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유엔 직원과 구호요원, 의료진을 살해하고 집단 매장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3월 가자지구에서 유엔 직원 한 명을 포함해 의료진과 구급대원 등 15명을 한 명씩 살해해 집단 매장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 등은 이번 사건이 3월23일 새벽 가자지구 남부 도시 라파 텔 알술탄 지역에서 자행됐다고 전했다.

3월 31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칸유니스에서 숨진 의료진들을 추모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로이터연합뉴스

옌스 뢰르케 OCHA 대변인은 “파악된 정보에 따르면 현장에 처음 도착한 의료팀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고, 다른 응급구조 대원들은 연락이 끊긴 동료들을 수색하기 위해 갔다가 몇 시간에 걸쳐 한 명씩 공격당했다”며 “그들은 분명히 구급차와 소방차, 유엔 차량이라는 표식이 있는 그들의 망가진 차량과 함께 모래 아래에 묻혔다”고 밝혔다.

 

숨진 15명 중 8명은 PRCS 직원이었으며 6명은 민방위대원, 1명은 유엔 직원이었다고 PRCS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등은 밝혔다.

 

PRCS 측은 이스라엘군이 첫 공격에서 살아남은 의료진 등을 묶어서 끌고 간 뒤 다시 살해한 정황도 있다고 주장했다. PRCS 측은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 중 하나에서 손이 묶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쟁에서 전투에 참여하지 않는 민간인이나 의료진을 해치는 행위는 국제인도법 등을 위반하는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월19일 42일간의 휴전 1단계를 합의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휴전 개시 이후 약 두 달 만인 3월18일부터 대규모 가자지구 공습을 재개했고, 100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2023년 10월7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후 팔레스타인인 사망자는 5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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