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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앞두고 전사… 72년 만에 아들 품으로

입력 : 2025-04-02 06:00:00 수정 : 2025-04-01 23: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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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참전 故 김영기 하사
유해 발굴 25년 지나 신원 확인

6·25전쟁 정전을 10여일 앞두고 전사한 김영기 하사의 유해가 72년 만에 아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일 김 하사의 유해를 유족에게 돌려주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아들 김성록(73)씨의 광주광역시 동구 자택에서 열었다고 밝혔다.

 

1931년에 태어난 고인은 부인과 갓난아기를 남겨둔 채 1953년 1월 22세의 나이로 입대해 국군 제8사단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1953년 7월 정전협상 막바지에 벌어진 금성지구 전투에 참가, 정전을 10여일 앞두고 전사했다. 유해는 2000년 9월 강원 철원군 근동면 일대에서 발굴됐다.

 

하지만 당시 유전자 분석 기술로는 신원 확인이 어려웠다. 이후 병적부와 전사자명부 탐문,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및 재분석 등을 거쳐 최근에야 고인의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아들 김씨는 “2015년에 유전자 시료 채취를 한 후 매년 아버지를 찾지 못했다는 연락만 받고 있으면서도 죽기 전에 모셨으면 좋겠다는 희망으로 살았다”고 말했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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